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여덟.
우리 시대의 여러 특징들 가운데 두드러진 것 하나는
모든 것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고,
이것은 다시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무가치한 것으로 보는 인식이
이 시대의 큰 흐름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하는 현상입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고,
이것은 다시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무가치한 것으로 보는 인식이
이 시대의 큰 흐름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하는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돈으로 바꿀 수 없고
만일 돈으로 바꾼다면
바꾸는 그 자리에서 그 가치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바꾸는 것의 천박함,
그리고 이미 종교도
일정부분 그 부끄러운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것은
갖가지 형태의 종교행위에서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상황에서 종교를 묻는다는 것은
그 종교가 말하는 것을 두고 말할 일이 아니라
종교가 본질적인 물음을 놓치지 않았느냐 하는 것과,
그런 본질적 물음을 붙들고 있는 종교인이
어떤 삶을 사느냐 하는 문제일 터,
세(勢)를 불리는 기독교나
불사를 일으킨다는 불교나
그런 거대종교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를 공략하는
또 다른 종교들을 막론하고
그 하고 있는 일이 인간이 어째서 인간일 수 있느냐는 물음과
비극적 상황에 놓인 인간을 위한 배려라고 하는
두 중심축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할 터,
이런 시점에서 오늘 나는 다시
내가 참으로 종교인이 맞는지를 스스로 자문(自問)하는데,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114주년 기념대회에 앞서
미리 생각해 보는 종교와 혁명의 함수관계를 놓고
이런 헤아림들을 쫓아 아침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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