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하나를 갖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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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나를 갖게 되었는데...
  • 김태종
  • 승인 2007.11.16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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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열 여섯.
새벽에 일어나 해 뜨는 걸 지켜봅니다.
구름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느라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는 해,
노을이 물들었다 엷어지고
그랬다가는 다시 진하게 새벽 햇빛에 물들기를 거듭하는 사이
밤을 밝히고 있던 가로등이 퇴색하는가 싶더니
한 순간 툭 하고 소리를 내는 듯 꺼진 다음
마침내 해가 떠올랐는데

짧지 않은 시간 솟아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한 꿈을 꾸어봅니다.
뒤쪽에 높거나 사납지 않은 산을 등지고
아침과 저녁에 해가 뜨고 지는 걸 지켜볼 수 있는,
그러면서 손님이 왔을 때 방 하나는 언제나 내줄 수 있는
아담한 집 한 채 짓고 나머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침내 솟아오른 해가 더는 쳐다볼 수 없도록 싱싱하게 빛나고
생명들의 활발한 잔치가 시작되는
낯선 곳에서의 또 하루입니다.

*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몸이 몹시 지친 힘겨운 여행이었습니다만, 무엇이 내 안에 아로새겨졌는지를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야지 싶습니다. 마음 써 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으로 인사드립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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