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의 정리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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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정리가 필요한 시대...
  • 김태종
  • 승인 2007.11.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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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스물 여섯.
요즘 세상과 예전 시대의 여러 차이들 가운데
두드러진 것 하나를 꼽는다면
개념의 모호함과 혼란이라는 현상일 것입니다.

농업과 정치가 주축이 되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으로 인식되던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모든 것의 개념이나 정체성이 분명했습니다.

근대 이후 직업이 분화되고
가치의 중심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해지고
상황들이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정체성의 일관된 정리가 몹시 어려워졌습니다.

농사꾼이면서도 동시에 장사꾼이 아니면 살기가 어렵고,
학자이면서도 배우로서의 소양이 없으면 또한 그러하며
종교인이면서도 사업가로서의 소양이나 자질이 없으면
삶이 그리 순탄하지 않은 것들이
그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
이런 변수들이 다른 조건이나 상황들과
맞물리거나 뒤섞일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개념의 통일성과 일관성이 없는 자리에서
가치관을 담고 있는 문화가 형성될 수는 없는 법이니
이런 시대에 개념과 정체성의 중심을 삼을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지니지 못한다면
휩쓸리거나 표류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을 터,
그 어느 시대보다도 자기 정리가 절실하다 싶어
내가 누구인지를 묻는 물음 앞에서
다시 진지해지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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