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이명박에 줄 선 간부,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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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이명박에 줄 선 간부, 떠나라”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12.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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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든 줄 대려 한다는 정보 잇따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박승규)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쪽 줄서기로 논란을 빚어온 일부 간부에 대해 일벌백계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KBS본부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KBS경영진 가운데 모 인사가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행태를 보인 데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치권에 줄 대려는 자, KBS를 떠나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해당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성명내용과 정황으로 볼 때 차갑진 시청자센터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PD저널은 지난달 23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차 센터장이 같은 달 21일 열린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스튜디오에 나타나 이명박 후보 쪽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부적절한 처신을 보도한 바 있다.

KBS본부는 당시 토론회 외에도 이명박 후보의 지난 9월 방송연설 녹화 당시, 지난 5일 KBS 방문 당시, 지난 7일 방송연설 녹화 당시 차 센터장이 이 후보 곁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이런 사례를 들어 “KBS 내부 인사들이 유력 후보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줄을 대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기강 확립’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 차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차 센터장은 “회사를 위한 충정과 우연히 겹쳤던 결과”라며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노력이 전체 회사 차원에서 계속되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선이라는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다. 앞으로 처신에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KBS본부는 전했다.
/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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