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유로 김 예비후보에 대한 음성군민의 민심은 좋은 편이 아니다. 김 예비후보는 18대 총선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이런 음성군민의 민심을 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선거사무소를 음성 금왕읍에 차린 것은 음성군민의 민심을 잡기 위한 일종의 전술이기도 하다. 음성지역에 차린 선거사무소를 중심으로 하여 음성지역 9개 읍면을 누비며, 각 읍면마다 현안이 무엇인지, 지역민을 보살필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한다.
과연, 제2의 태릉선수촌의 유치전으로 음성군민의 반심을 사게 된 김경회 예비후보가 음성지역에서 얼마나 득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인맥가진 실력자들도 ‘추풍낙엽’
지난해 대선에 이어 한나라당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대거 한나라당소속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10명 가운데 4명으로 압축을 하면서 갖가지 루머가 생산됐다. 김경회 예비후보를 제외한 경대수, 김현일, 오성섭 등 예비후보들 모두 튼튼한 중앙인맥를 소유한 실력자들이다.
이 때문에 전 검사장 출신인 경대수 예비후보와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김현일 예비후보, 당내 실세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오성섭 예비후보 등이 포진한 가운데 오직 지역에서 정당활동만을 해온 김경회 예비후보와 공천경쟁을 벌인 것이다.
당초 유력 공천자로 거론됐던 예비후보 모두가 4배수에 들면서 정략공천이 될 것이라고 지역정가는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30년간 한나라당 정당활동을 해온 김경회 예비후보를 당해 내지 못한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된 3명의 예비후보들은 공천결과 이후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선거활동을 접고 선거사무소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