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호 전직 지구과학 교사 전시관 열어 ‘화제’
고려대 지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70년대 중반쯤 고향인 충주 산척면 송강리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당시 한 지인을 따라 남한강변의 자연석을 채집하던 것이 평생 그의 취미가 됐다.
자연석을 수집하던 곳이 충주댐 개발로 수몰이 되면서 세계 희귀석으로 눈을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그의 취미는 수석과 분재, 야생화를 가꾸는 일이다. 그리고 이 같은 취미가 제 2의 인생을 여는 모태가 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초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결심하고 평소 내가 좋아하던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남한강변의 자연석과 세계 여행을 통해 수집한 희귀석 전시관을 차리는 일이었죠”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금껏 수집한 희귀석은 아프리카와 유럽, 미국 등 전세계 20여개국 500여점에 이른다. 사회 공헌 차원에서 자신이 수집한 세계 희귀석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청남대에 전시관 개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전직 대통령 별장과의 개연성이 부족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대청댐도 수몰지역이고 관람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괜찮다 싶었는데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이 대표의 꿈은 소박하다. 비록 비닐하우스로 꾸민 전시관이지만 학생들을 위한 세계희귀석 체험관으로 주부들의 야생화 키우기 전수관으로 사랑받기를 바랐다. 실제 이 대표는 “암모나이트 등 고대 화석도 감상할 수 있다”며 지역 학교나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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