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낳은 결실
상태바
토종벌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낳은 결실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9.09.09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관·밀원 토종꿀 축제 여는 노총각 김대립 씨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큰 길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나지막한 산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거짓말처럼 펼쳐지는 4만㎡의 광활한 메밀밭을 만날 수 있다.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대립 씨(36)가 올해로 세 번째 여는 경관·밀원 청원생명 토종꿀 축제 현장. 12일부터 20일 까지 9일간 토종벌 사육 기술을 보급하고 정보를 나누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 해에는 프로그램도 대폭 늘려 토종꿀 OX퀴즈, 토종꿀의 달인 선발대회, 허니가요제 등 이벤트도 열린다.

그는 “토종벌 사육에 필요한 밀원 조성과 이에 대한 홍보 등 관련 농업을 함께 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고향에 메밀과 해바라기 씨 등을 뿌려 밀원을 조성하고 축제까지 열게 됐다”며 “토종꿀 농업을 보급하고 정보를 나누는 한편 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즐거운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립 씨는 토종벌 분야 국내 유일의 신지식인며 7종의 실용신안과 특허를 등록한 기술 개발자이기도 하다. 이중에는 토종벌통을 이용한 침입 벌 퇴치방법, 벌집 속의 꼴을 볼 수 있는 벌집, 빈 벌집이 없는 토종벌꿀 생산방법 등 토종꿀 분야에 획기적인 방법과 기술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축제 또한 토종벌에 대한 그의 열정과 고민에서 비롯됐다. 관련 농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는다는 이른바 곱셈농법을 보급하고 우리 토종꿀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밀원을 조성하고 토종벌을 키워 꿀을 얻는 과정 하나하나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축제 현장을 찾아오는 과정, 그리고 메밀밭 아래에 주차하고 구불구불 산책로를 따라 올라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느끼는 과정. 이런 것들 모두가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다. 축제를 통해 토종벌 사육 기술과 우리 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