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투리 쓰는 MC 장춘권 씨 화제만발
화려한 조명을 받고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른 멋쟁이 사회자의 입에서 난데없이 부산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순간 분위기가 썰렁해지는가 싶었지만 객석에서 일제히 웃음이 터져 나온다. 사투리 때문에 터지기 시작한 웃음은 이내 맛깔스럽게 쏟아내는 사회자의 입담으로 절정에 오른다.
전문MC 장춘권 씨(30). 이미 지역 대학가에서는 축제 섭외 일순위로 부상한 유망 전문MC다.
그의 별명은 ‘충북의 김제동’. 역시 사투리 억양 탓에 붙여졌지만 재치 있는 입담과 센스로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때문에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도 젊은 감각의 대학축제다.
사투리 쓰는 MC로 유명세를 타면서 충북지역은 물론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쉴틈 없이 불려 다니고 있다. 때로는 김제동 씨 얼굴 가면을 쓰고 입장해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기도 한다고….
실제 얼마전 충주대학교 축제에서는 가수 김장훈 씨 출연료 15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도록 유도하는 사건(?)도 일으켰다.
당시 사회를 맡았던 그는 무대에서 학생들과 소주도 나누는 등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고 때마침 무대에 오른 김장훈 씨가 매우 만족해 하며 즉석에서 장학금 전달을 약속했던 것이다.
이 약속은 다음날 김장훈 씨가 매니저를 통해 총학생회에 출연료 전액을 MC와 총학생회장 이름을 따 ‘춘권·병수 장학금’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전달하며 실현됐다.
그는 “전문MC는 관객과 호흡해 최고의 무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전문MC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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