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찾은 듯한 음성 주택경기 ‘함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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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찾은 듯한 음성 주택경기 ‘함정’ 여전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9.11.2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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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세대 공사중, (주)두진도 대소서 하트리움 착공 임박
LH 통합 이후 혁신도시 물량 등 3800세대 사업확정 미뤄

살아나는 듯 보이던 음성지역 주택건설 경기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고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아파트 건설 사업 물량은 5621세대.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음성읍 516세대 국민임대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돼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맹동·삼성·감곡에도 1246세대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역업체가 시행·시공하는 민영아파트 두진하트리움 조감도.
(주)두진(대표 윤상기)도 다음달 초 대소에 자체 브랜드 ‘하트리움’으로 380세대 아파트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음성지역에는 2년여 동안 2142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같은 규모는 청주지역에 육박하는 규모다. 청주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남광하우스토리, 지웰시티2차, 계룡2차 등 이미 예정됐던 물량일 뿐 음성지역과 다리 신규 공급은 전무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음성지역 주택경기가 출구를 찾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사업승인을 받은 5621세대 아파트 중 무려 3849세대가 착공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토공과 주공이 LH공사로 통합하면서 사업확정을 미루고 있고 혁신도시(중부신도시)내 단지도 세부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민영주택 두진하트리움

음성지역 주택건설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주)두진이 자체 브랜드로 대소 태생리에 시행하는 두진하트리움이다.

(주)두진은 전용면적 59㎡(24평형) 90세대, 75㎡(28평형) 146세대, 84㎡(33평형) 144세대 등 380세대를 분양하며 다음달 초 착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착공일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12월 1일로 계획하고 있다. 2011년 말 준공할 예정으로 착공과 함께 곧바로 분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트리움은 시행은 물론 시공도 관계사인 두진건설이 맡을 예정이어서 경기침체 이후 도내에서 신규 공급되는 최초의 민영아파트이자 청원 오송지구 힐데스하임과 함께 지역업체가 시행·시공하는 유일한 분양아파트다.

두진 측은 지난해 11월 음성군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후 1년여 동안 장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이후 전망도 불투명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 각종 경기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역 경기도 호전될 것으로 판단되면서 전격 분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아파트 물량은 LH공사가 공급하는 국민임대가 전부여서 분양 물량 수요가 꽤 증가했다. 두진도 이런 상황을 반영해 자체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아파트 보류 ‘걱정되네’

문제는 음성지역 공급 예정 주택 대부분이 국민임대아파트인 상황에서 통합 LH공사 출범 이후 추진된 사업의 추진 여부에 대한 확정을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혁신도시 안에 건설 예정인 물량도 세종시 수정 까지 맞물려 착공이 불투명해 지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과거 주택공사가 추진하던 국민임대아파트는 금왕 금석지구 2개 블록 1003세대, 맹동 261세대, 대소 302세대, 혁신도시 2개 블록 2174세대, 삼성 419세대, 감곡 566세대 등 4725세대다. 이중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맹동과 삼성, 감곡 1246세대 뿐이다.
착공 예정인 나머지 3479세대의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왕 금석지구는 이미 2007년 말 사업승인 이후 차일피일 미루다 내년 6월 착공 예정이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으며 2011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대소 302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모두 시행을 맡은 LH공사가 통합 이후 경영개선 등의 이유로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는 건설비 만큼 금융권 부채로 남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통합 LH공사 출범 이후 경영지표 개선을 이유로 사업 확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문제는 혁신도시 물량. 현재 음성군이 승인한 국민임대아파트만 2174세대 모두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가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수정, 혁신도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역 건설경기도 크게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혁신도시 내 국민임대와 이후 예정인 분양아파트까지 합치면 2만세대에 육박할 것”이라며 “세종시가 기업도시나 첨단도시로 성격이 바뀔 경우 혁신도시는 어머어마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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