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3F시대’의 핵심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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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3F시대’의 핵심에너지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10.11.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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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세계경제포럼이 세계 1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0년도 성 격차 지수(GGI)’에서 우리나라는 0.634로 104위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14위 상승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평가 분야를 보면, 2009년과 비교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111위(지난해 113위), 건강과 생존이 79위(지난해 80위)로 소폭 상승했다. 순위상승의 주된 요인은 교육적 성취가 109위에서 100위로 상승하고, 정치적 권한이 104위에서 86위로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교육성취도가 높아지고 여성 정치인도 많이 늘어나는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왜 더디게 늘어나는 것일까? 이 시대는 남성의 물리적 힘의 비중이 덜한 디지털 지식 경제 시대이고,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여성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시대인데 말이다.

우리나라의 사업자등록증에 대표로 되어 있는 여성경제인의 비중은 35~36% 수준이고, 전체 근로자 중 여성기업이 고용한 근로자는 20%정도이다. 여성기업의 비중은 2001년이나 2009년이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여성경제활동 비율은 국가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성자영업자 수와 국가 경쟁력 순위의 상관관계 통계를 보면 여성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캐나다·호주·네덜란드 등은 국가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기업 비중이 낮은 이탈리아·체코·그리스 등은 국가경쟁력도 낮았다. 여성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아야 국가 경쟁력도 높아진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지위를 나타내는 남녀권한 척도(GEM)와 1인당 국민소득의 관계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즉 여성의 취업이나 창업의 성장없이는 선진경제국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저출산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어 노동력 부족 시대에 직면해 있다. 여성인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비추어 우리는 여성사업자를 국민경제의 새로운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여성사업자 경제활동 지원사업은 대부분 생계형, 실업자 구제형, 여성가장 지원 등 소극적인 지원이었으나 앞으로는 국가의 인적 자원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사업자의 성장단계별, 업종별 특성에 기반한 정책, 여성기업대상 금융지원, 중견 여성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급속한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여성들도 프로정신을 갖고, 자기분야에서 성공하겠다는 확신과 열정으로, 남성들과의 프랜드십을 구축해 가며,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벗고, 유리천장을 넘어서는 데에 도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성인력은 높은 교육열로 우수한 고학력자가 많고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요구가 증가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 등으로, 정부의 여성사업자 지원 정책은 실효성을 거둘 가능성이 많은 만큼 여성의 현안에 맞는 다양한 정부시책이 제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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