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26충주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윤진식(한·충주) 국회의원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헌 예비후보가 최근 19세 이상 충주시민 949명을 대상으로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ARS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 후보는 민주당 내 유력 경쟁 후보인 박상규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 30.4% 대 15.6%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 공천자인 이종배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임 후보가 26.7%를 얻어 29.6%를 기록한 이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이번 여론조사는 임 후보 측에서 실시한 것이라 충주지역사회의 보편적 정서와 현실적 인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고, 질문도 ‘민주당 예비후보로 55세 임종헌과 75세 박상규 중 누구를 지지하냐’라는 식으로 이뤄져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박상규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본선 주자로 뽑힐 것이란 것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 예비후보도 긴장하고 있다는 풍문이다.
역경 극복한 인생역전 ‘공감’
민주당내에서도 선거 흥행몰이를 위해서 한 사람의 압도적인 지지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뽑힌 후보가 본선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여겨 임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임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임 후보는 충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토박이로 충주에서 수십 년을 활동해 온데다 교육민주화를 위한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뒤 뒤늦게 한의대에 입학해 한의사로 사회활동을 펼치는 등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살아온 인생 역정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임 후보가 이변을 일으킬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선 없이 후보자를 선택한 한나라당은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패할 경우 그 여파가 윤진식 의원에게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김호복, 이재충, 유구현, 이언구, 한창희 등의 후보들을 배제하고 이종배 전 행안부 차관을 선택했다.
중앙당 공심위에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윤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낙천자들은 ‘밀실공천’임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경우 한나라당 조직은 사분오열될 것이 자명해보이며, 본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이종배 카드를 선택한 윤 의원의 책임론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분열된 조직을 가지고 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윤 의원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해 당면한 조직분열과 충주시장 재선거, 내년 총선을 풀어나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