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게시물로 점령…28일 밤 8시쯤 발견
홍재형(청주 상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 등 도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홈페이지가 수천 건의 스팸게시물로 뒤덮이는 해킹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영민 의원실 A비서관에 따르면 28일 밤 8시쯤 홈페이지를 검색하던 중 카테고리 ‘열린마당’의 정책제안게시판에 카지노 등을 홍보하는 스팸게시물이 3500여건이 게시된 것을 발견했다. 게시물을 클릭하면 음란물 성격이 사진이 검색된다. A비서관이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은 음란물의 게시자가 ‘노영민’이라는 것.
홍재형 의원의 홈페이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참여마당’ 쓴소리 단소리 코너에 같은 형태로 100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실에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선거를 40여일 앞둔 민감한 시점인 만큼 경찰청 본청의 사이버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스팸게시물이 정치인의 홈페이지를 도배한 것은 지난 26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홈페이지가 첫 사례. 이어 권영진, 한선교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격을 당했다.
A비서관은 “홈페이지에 글을 쓰려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실명인증을 받아야하는데, ‘노영민’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게시한 것은 개인정보를 해킹한데다, 명예훼손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해킹행위인지는 경찰수사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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