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발언, 확대보도 당황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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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발언, 확대보도 당황스러워”
  • 충청리뷰
  • 승인 200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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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재기자 “우리의 순수한 동기 왜곡 씁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투표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언론이 문제발언만 확대보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정 의장의 발언을 직접 취재했던 기자에 의해 제기됐다.
CBS, 국민일보, iTV가 공동 운영하는 총선기자단 소속의 박하린 기자는 2일 국민일보 홈페이지에 [울컥, 한마디]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대구 방문 취재 후기’를 싣고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박 기자는 취재후기에서 “아무도 우리의 모든 프로그램인 ‘한나라당 땅따먹기(?)’-프로그램 명, 총 8분 내외-를 모두 보지 않은 채 그 부분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언론태도에 더욱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존의 매체와는 다른 보도 형태를 보여주고자 시도하였고 우리의 순수한 동기가 조금 왜곡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정의장의 발언은 다분히 투표율이 저조한 젊은이들을 독려하기 위한 말이었지만 그래도 비유는 적절치 않았고 한 당의 당의장으로서 그러한 표현을 했다는 것이 의아했다”며 “편집을 하는 이틀동안 문제의 장면의 삽입여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하였다”고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 기자는 “원래 우리 프로그램의 의도는 정의장의 솔직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자는 것이었기에 그 장면을 삽입하기로 했다”며 “지금 현재 각 언론사에서는 문제의 부분만을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기자는 촬영당시의 분위기와 관련, “문제가 된 정의장의 발언을 듣는 순간 정의장 스스로도 발언을 하고도 약간 어색했는지 웃음을 지었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주위의 수행원들도 같이 웃음을 지었다”며 “우리는 이러한 분위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순간 ‘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발언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수행원들이 정 의장을 다른 장소로 모시고 나가는 바람에 추가 질문을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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