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바람에 강한 ‘에어하우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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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에 강한 ‘에어하우스’ 개발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3.04.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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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적설·초속 30m 강풍에 견뎌… 시설채소·과수 재배 혁신 예고
폭설과 강풍에 강한 하우스가 개발돼 시설하우스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충주시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자연재해가 닥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의 에어 그린 하우스(Air Green House)를 개발했다.

▲ 충주시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자연재해가 닥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의 에어 그린 하우스(Air Green House)를 개발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와 충주시의회, ㈜에어하우스가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이 하우스는 사계절 신선한 시설채소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고, 키가 큰 과수작물까지 재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하우스의 구조는 외피 비닐과 내피 비닐을 1m 간격을 두고 설치한 뒤 하우스 내부에 송풍기로 바람을 불어넣어 비닐을 풍선처럼 유지하는 원리다.

지상의 기압은 평균 1.03기압, 하우스 내부는 지상보다 높은 1.10기압 이상을 유지하면 하우스 비닐이 항상 부풀어 있게 된다.

비닐은 외부 환경에 저항력이 강한 특수비닐로 두께가 0.10~0.15㎜로, 일반 하우스 비닐(0.05㎜~0.08㎜)보다 두껍고 신축성이 강해 강풍과 적설 하중에 견디는 힘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2010년 10월 설계한 에어하우스를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에 구조 검토를 의뢰했으며, 같은 해 11월 30㎝의 적설과 초속 30m의 강풍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설(耐雪)·내풍(耐風)형 시설하우스로 승인받았다.

하우스 보완을 위해 시의회와 농기센터, 시 관계자 등 7명은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 기초이론을 배워 국내 환경에 적합하게 에어하우스를 보강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살미면 문강리에 248㎡(길이 25m, 폭 10.1m, 높이 6m) 규모의 에어하우스를 설치, 4개월 동안 적설에 대한 저항력과 하우스 내부의 환경변화(온도, 습도), 재배작물의 생육상태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철제 파이프를 이용한 일반 하우스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재배작물의 생육작용도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하우스의 장점은 어느 농지든 하우스 폭과 길이, 높이 등 크기에 관계없이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1㏊ 이상의 초대형 하우스 설치가 가능하고, 하우스 내부 공간이 넓어서 대형 농기계가 들어가 작업할 수 있다. 또 외부로부터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여 재배작물의 생육을 촉진, 품질향상과 수량을 높일 수 있어 농가소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설하우스 농가에 큰 부담을 주는 시설비도 3.3㎡당 18만 원에 불과해 값비싼 철제 파이프로 설치한 일반 비닐하우스(3.3㎡당 25만 원)보다 저렴하고 시공방법도 간편해 공사기간(1개월 이내)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김수복 농기센터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며 “농가실증시범 설치 뒤 희망농가에 에어하우스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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