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이원종 지사 “국민투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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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이원종 지사 “국민투표 안돼!”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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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정당과 딴 목소리, 한나라당 내 적지 않는 갈등 예상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국민투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소속인 충청북도 이원종 도지사가 “국민투표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도지사의 의견은 소속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당내에서도 적지않은 갈등을 보일 전망이다.

이도지사는 17일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강지원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거를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을 했고, 국회에서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법률적 뒷받침이 되어있다”며 “현재도 실무적으로 상당히 진행됐는데 국민투표에 붙인다는 것은 옳지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도지사는 또 “국가 중대사를 하면서 100%만족은 있을 수 없다”며 “당위성이 있고 국가 장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면 강력하게 몰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북도가 행동수도 이전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발에서 소외됐던 충청지역이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데 소극적일 이유가 없다”며 “3개 시도지사(충북, 충남, 대전),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원, 도민들 전부 힘을 합쳐 중앙정부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지사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제기하는 ‘행정수도 이전이 아니라 천도’라는 주장에 대해서 “천도는 모든 것을 넘기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번 수도이전은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입법, 사법 등 국가의 중추적인 관리 기능이 이전하는 것”이라며 “600년 고도 서울은 국제도시, 경제도시 기능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도지사는 또 “규모로 봐도 50만 밖에 안 되지 않는다”며 “천도라는 용어는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도이전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섭섭하다”며 “역사적인 측면으로 국가의 위상을 살리는 좋은 일이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도지사의 의견은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소속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역시 같은 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전날 CBS ‘뉴스레이다’와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내용이어서 향후 당내 논의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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