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동문회장 선거 ‘보이지않는 손’ 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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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총동문회장 선거 ‘보이지않는 손’ 은 누구?
  • 충북인뉴스
  • 승인 201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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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호·경청호 동문 후보등록 오는 27일 총회서 동문 투표로 선출
청석학원 재단 A과장, 조 후보 추천 동의 직접 받아 공정성 시비일어
   
청주대학교 총동문회(회장 김진호)가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논쟁에 휩쓸리고 있다. 지난 17일 후보등록 마감결과 27대 총동문회장 후보로 조철호 동문(69·동양일보 회장)과 경청호 동문(61·전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두 후보는 당사자의 출마의사 보다는 주변 동문들의 권유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후보의 경우 총동문회의 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일부 동문들이 나서 이사들로부터 후보추천 동의를 받았다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총동문회 일부 이사들이 ‘등록 예정자가 누구냐’며 추천서 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역 일간지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반해 조 후보의 경우 청석학원 재단사무실 A과장이 이사를 찾아가 동의서 발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동문 Q씨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재단 소속 직원이 동문회장 선거에 직접 나선 것은 누군가의 사주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 아닌가? 경 후보 추천 과정의 직간접적인 견제 등을 감안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떨칠 수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과장은 “나도 동문이고 이사 신분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분을 추천 동의한 것은 맞다. 하지만 다른 이사에게 동의서 발급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총동문회측은 “우린 추천 동의서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그것만 확인 할 뿐이다. 누가 어떤 이사로부터 추천 동의를 받았는지 알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철호 후보는 총동문회 위상 강화, 동문회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 시행, 모교 안정 및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경청호 후보는 동문회관 건립 추진, 청주대 졸업생 취업 멘토링 운영, 발전기금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가 위상, 화합, 안정 등 추상적인 공약을 내건 반면 경 후보는 발전기금, 동문회관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62년 역사를 가진 청주대총동문회는 그동안 친재단 성향의 회장단이 이끌어왔다. 지난해 지역에서 논란이 됐던 김윤배 총장의 4연임 과정에서도 총동문회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경 후보의 경우 그동안 재경총동문회에서 활동하며 비판적 의견을 개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청주대총동문회가 모처럼 경선을 통해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사진은 총동문회 송념모임.

조 후보는 2001년 12월 영동대 안광구 전 총장의 ‘청주대 총장후보 등록 철회소동’에 관련됐었다. 당시 안 전총장은 조 후보(당시 동양일보 대표)의 권유로 청주대 총장후보자 신청등록을 했다가 설립자 후손인 현 김윤배 총장이 등록하자 이틀만에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던 것.

두 후보가 등록을 마침에 따라 총회에서 실시되는 최종 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 정기총회는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청주대 본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회장 및 감사 선출도 진행된다. 투표인은 청주대·대학원 졸업자로 개인 신분증을 지참하면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다. 총회 참석회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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