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관의장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의장이 되면 비한나라당측에 원내 요직을 배분하겠다"고 공언해놓고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송은섭의원(자민련, 진천2)은 20일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권영관의장이 '의장이 되면 비한나라당측에 원내 요직을 배분하겠'고 공언했으나 당선 이후 원구성을 놓고 비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협의하거나 요직을 배분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의원은 "권의장이 비한나라당 소수세력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렀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송의원의 이날 발언은 의장단과 5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4석을 한나라당이 독식한데 따른 소수파 의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