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들의 안식처, 이제 예술이 머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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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들의 안식처, 이제 예술이 머물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5.03.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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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재단, 17~26일 동부창고34展 개최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였던 동부창고. 동부창고의 기억을 보존하는 전시회가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동부창고 34동에서 열리는 '문화재생서식처 동부창고34전(展)'은 20여 년간 사용되지 않은 동부창고 34동의 마지막 모습을 작가들이 기록한다.

▲ 이도 작가의 설치작품 '13달인 어느 해에'

이종현(653예술상회 대표)씨가 기획자로 나섰으며 전국의 설치, 드로잉, 사진, 영상,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젊은 작가 11명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는 고정원, 김기성, 민병동, 복기영, 성정원, 여상희, 유현민, 이 도, 이 소, 이자연, 정유진 씨다.

쓰임이 없어진 집기들,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채운 비둘기,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먼지 등 문 닫은 이후 공간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사물이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된다.

17일 오후 5시 개막식 행사 후, ‘창고개방_SHOT!’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목연 작가의 다이닝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창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당일 동부창고로 방문하면 된다.

동부창고가 위치한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청주 사람들의 삶의 중심지로 1940년대부터 자리를 잡았다. 이중 동부창고 7개 동은 담뱃잎 보관창고로 1960년대 적벽돌과 금강송을 이용한 목조 트러스로 건축돼 근대 산업화 건물로 보존 가치가 높다. 2000년 초반까지도 가구 공장의 창고로 쓰였다.

 청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부 건물을 청주의 문화예술 중심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청주시가 주관하는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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