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연초제조창 개발용역 놓고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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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연초제조창 개발용역 놓고 ‘시끌시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5.03.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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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보고회에서 시민들 반대기자회견

청주시의 도심재생 선도지역 활성화계획안을 놓고 청주시의회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청주시는 12일 '청주시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안'을 청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최진현)에 보고했다.

시는 선도지역인 연초제조창을 산업·가공, 창작·제조, 유통·체험, 전시·프로모션이 어우러진 창조경제문화타운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가 500억이 투입된 이후 민자투자유치로 2600억원을 끌어오는 안이다.

이에 대해 충북·청주 경실련과 성안길 상인들은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를 결성하고 반대의견을 표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지나치게 큰 민간사업 비중"이라면서 "재벌 유통기업 자본이 투입될 복합문화레저시설은 결국 지역 자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도 최진현 위원장은 “5억원이나 들인 연구용역인데 분석만 요란했지 대안 제시는 없다. 영혼 없는 용역 결과 때문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민간자본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내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동오 시 창조도시담당관은 "비즈니스와 유통 분야 민자유치 사업 때문에 민자 비율이 높은데 공적 자금을 더 확보한다면 민간투자 비율은 줄일 수 있다"면서 "대형마트 등 구도심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설은 불허한다고 명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사업계획안에 대한 청주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이달 중 완료하고 내달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6월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뒤 7월부터 공공투자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의 미술인들도 성명서를 내고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활성화 계획을 전면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옛 연초제조창은 그 자체로 청주의 중요 문화자산으로 역사적 자산을 반석으로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청주시는 청주시민과 청주문화예술인의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지역 상인과 지역 문화예술인을 동시에 절망의 나락으로 내모는 커다란 우를 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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