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1개월 앞둔 제천시 공무원 기술사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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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1개월 앞둔 제천시 공무원 기술사 합격 ‘화제’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5.1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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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억 팀장 3년 준비해 합격, 백두대간·해외 고봉 완주한 산악인
 

퇴임 1개월을 앞둔 제천시 공무원이 자격증의 꽃으로 불리는 기술사 시험에 합격해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천시청 김태억 팀장(60·토목 6급). 김 팀장은 지난 13일 제107회 토목시공 기술사 최종 합격자로 발표됐다. 기술사는 국가기술자격 검정 중 최고 자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학졸업 후 7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올해 만 60세인 김 팀장은 만학의 어려움을 딛고 3년여간 시험공부에 몰입해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 팀장은 “시험준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토목시공 기술사는 토목기술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설계·시공·지도감리 등을 아우르는 토목 분야 최고의 자격증이다. 제천시청 공무원 중 기술사 자격을 보유한 직원은 전 김기덕 의회사무국장에 이어 김 팀장이 두 번째다. 김 전 사무국장이 바로 김 팀장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3년 전 김기덕 국장의 토목시공기술사 합격 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도 응시할 결심을 했다는 것.

김 팀장은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쉽다. 후배 공무원들은 더 일찍 기술사 시험에 도전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 백두대간 9개의 정맥과 3개의 기맥을 완주한 전문가급 산악인이다. 5895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5642m 러시아 엘부르즈, 6189m 네팔 아이슬랜드 피크에 이어 2014년에는 6962m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정에도 성공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기술직 공무원으로서는 드물게 사회복지사(2급) 자격도 취득했다. 1974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팀장은 제천시 마을하수팀장을 끝으로 공로연수 중이며 오는 12월말 퇴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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