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영동 산골서 말린 오징어 국내외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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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없는 영동 산골서 말린 오징어 국내외서 '인기'
  • 충북인뉴스
  • 승인 2015.12.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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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없는 내륙의 산골에서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용해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골 오징어를 생산하는 충북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영동 산골오징어'(주)(대표 박영현·60) 덕장에서는 요즘 하루 8000여 마리의 오징어를 말린다.

이곳에서 한 해 생산하는 오징어는 '마른오징어'와 '찜 오징어' '미건 오징어' 등 300여t에 달한다.

국내 시장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 2011년 10억원, 2012년 11억원, 2013년 17억원, 2014년 26억70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올해는 3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국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독일 등에 모두 33t 어치의 오징어를 수출해 33만여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오징어들은 바닷물 대신 지하 17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씻은 뒤 산골서 부는 바람에 말려 짜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박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 정신도 '영동 산골 오징어'를 명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는 20년 전 버섯을 말리고 난 뒤 내버려뒀던 건조기에다 냉동 오징어를 말려 이웃에게 나눠준 것을 계기로 산골 오징어 사업을 시작했다.

청정한 계곡 바람과 깨끗한 천연 암반수를 이용한 오징어 건조방법을 개발해 2001년 특허등록을 한 뒤 2005년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식약청) 등록도 마쳤고, 2009년 수산물브랜드대전에서 동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영동 산골 오징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 기준(8~11마리)으로 2만5000원을 받고 인터넷 판매와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오징어가 잘 말라 품질 좋은 상품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며 "영동 산골 오징어는 방부제나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말린 건강식품인 데다 맛까지 좋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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