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국유지 임대만 하면 그만?...관리 '엉망' 민원 쇄도
상태바
한국도로공사 국유지 임대만 하면 그만?...관리 '엉망' 민원 쇄도
  • HCN
  • 승인 2016.06.14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 부모산 아래 마을 한 가운데
'쓰레기 산'이 수 년 째 방치돼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진천지사가 
개인에게 땅을 임대한 뒤 벌어진 일인데,
그야말로 대책이 없습니다.
출동HCN 임가영 기잡니다.

 

청주시 비하동 부모산 인근의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쓰레기 산'

연화사 입구 갈림길 한 가운데가
재활용 박스와 폐플라스틱, 형광등 등

생활 쓰레기가 한데 뒤엉켜
길목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구청이 세워 둔 양심경고 표지판은
있으나마납니다.

<현장 녹취 부모산 등산객>
"안 좋긴 안 좋다. 비 오면 냄새도 심하고, 지저분하고, 산 입구라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산 입구라 좀 그렇고 너무 지저분하다."
<현장 녹취 인근 주민>
"등산하고 싶어도 등산 안 다닌다. 왜? 혐오스러버잖아. 저렇게 하는 걸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쓰레기 더미를 쌓아둔 사람은
이 마을 주민 A씨,

고물상을 하는 A씨가 가져온 물건을 
아무렇게 쌓아두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에 대해 A씨는 폐기물을 쌓아둔 땅은
한국도로공사에 임대를 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 임대 사용자 A씨>
"내 돈 내고 내가 하는데도 짜증스럽더라구, 담장이라도 치면 안되겠느냐? 정부에서는 임대를 놔도 시설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더라구요"

실제로 A씨는 한국도로공사 진천지사와
320제곱미터의 땅을 연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연 782,000원의 사용료를 낸 뒤 수 년 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년 째 이처럼 민원이 들끓고 있는데도
청주시는 이 땅이 국유지라며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현장 조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철현 한국도로공사 진천지사 고객지원팀장>
"저희가 지금 해당 토지를 임대하고 있는데 해당 토지가 환경이라든가 미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중도에 계약 해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임대만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국유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HCNNEWS임가영입니다.(촬영 임헌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