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부모산 아래 마을 한 가운데
'쓰레기 산'이 수 년 째 방치돼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진천지사가
개인에게 땅을 임대한 뒤 벌어진 일인데,
그야말로 대책이 없습니다.
출동HCN 임가영 기잡니다.
청주시 비하동 부모산 인근의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쓰레기 산'
연화사 입구 갈림길 한 가운데가
재활용 박스와 폐플라스틱, 형광등 등
생활 쓰레기가 한데 뒤엉켜
길목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구청이 세워 둔 양심경고 표지판은
있으나마납니다.
<현장 녹취 부모산 등산객>
"안 좋긴 안 좋다. 비 오면 냄새도 심하고, 지저분하고, 산 입구라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산 입구라 좀 그렇고 너무 지저분하다."
<현장 녹취 인근 주민>
"등산하고 싶어도 등산 안 다닌다. 왜? 혐오스러버잖아. 저렇게 하는 걸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쓰레기 더미를 쌓아둔 사람은
이 마을 주민 A씨,
고물상을 하는 A씨가 가져온 물건을
아무렇게 쌓아두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에 대해 A씨는 폐기물을 쌓아둔 땅은
한국도로공사에 임대를 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 임대 사용자 A씨>
"내 돈 내고 내가 하는데도 짜증스럽더라구, 담장이라도 치면 안되겠느냐? 정부에서는 임대를 놔도 시설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더라구요"
실제로 A씨는 한국도로공사 진천지사와
320제곱미터의 땅을 연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연 782,000원의 사용료를 낸 뒤 수 년 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년 째 이처럼 민원이 들끓고 있는데도
청주시는 이 땅이 국유지라며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현장 조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철현 한국도로공사 진천지사 고객지원팀장>
"저희가 지금 해당 토지를 임대하고 있는데 해당 토지가 환경이라든가 미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중도에 계약 해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임대만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국유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HCNNEWS임가영입니다.(촬영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