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무궁화 심기...혈세 4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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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무궁화 심기...혈세 4억 투입
  • HCN
  • 승인 2016.06.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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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4억 원을 들여  
제2순환도로에 주변에 
무궁화 가로수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 자란 메타메타세콰이어 가로수 사이에 
무궁화를 끼워 심는 건데,

시민들은 아주 뜬금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동수 기자의 보돕니다.

 

청주시 남이면 가마육교 인근 도롭니다.
다 자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짙은 녹음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인부들이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무궁화를 심고 있습니다.

무궁화를 심기 위해 
메타세콰이어 뿌리를 자르기도 합니다.

<현장 싱크> A인부
"가끔 (메타세콰이어)나무 뿌리가 걸리니까... 무궁화 심다보면 종종 잘라요"

지난달부터 청주시가 제2순환도로 3.2km 구간에 
무궁화 가로수 길을 조성하고 있는 것인데
투입하는 예산은 무려 4억 원.

시는 이 도로에 
무궁화 천 600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시선이 
그리 곱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뜬금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미 메타 메타세콰이어가 크게 자라 
가로수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왜 무궁화를 끼워심는 것도 문제지만.

도시미관상에도 메타세콰이어와 무궁화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예산만 낭비될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오성미 / 청주시 가경동
<인터뷰> 김혜래 / 청주시 사천동

시민들의 반응에 청주시의 해명이 더 황당합니다.

청주시는 나라꽃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무궁화를 심는다는 겁니다.

<싱크> 청주시 상당구청 관계자
“우리나라 꽃이 무궁화인데 일정한 장소에 심어서.. 나라꽃이 무궁화니까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기리자는 뜻이죠...”

혈세 4억 원이 투입된 나라꽃 심기.

탁상행정을 벗어나 정작 필요한 행정이 무엇인지 
지자체의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 NEWS 이동숩니다.(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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