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무용단 브런치콘서트 "어수선해"...초등학생 "어렵고 지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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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무용단 브런치콘서트 "어수선해"...초등학생 "어렵고 지루해요"
  • HCN
  • 승인 2016.06.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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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문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주부를 타깃으로 기획했다는 시립무용단의 브런치 콘서트,
단체 예매가 대부분이어서 당초 기획 의도가 
퇴색됐다는 보도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공연 당일, 현장을 가보니
초등학생 10여 명이 공연 중간에 자리를 뜨는가하면
표가 없는 주부들은 서서 관람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개인 예매에 앞서
사전 단체 예매 등으로
전체 좌석 가운데 80% 이상이 단체석이 되버린
청주시립무용단의 브런치콘서트.

공연 시작 전부터 중간 중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맴돕니다.

단체 예매로 이미 표가 소진돼 표를 구할 수 없었던
일부 주부들은 현장에서 서서라도 보겠다며
공연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 녹취 현장 티켓 구매자>
현장 구매자: 얼마드려요? 해주신다고 했잖아요.
공연 관계자: 어떻게 할까요? 잠깐만요. 안에 좀 볼께요.
기자: 예매를 못 하셨어요?
현장 구매자: 못한게 아니라 속도가 늦어서 그런거지. 속도에 밀린거라니까요.

주부 서너명은 결국 담당 공무원과 협의 끝에 
좌석이 없는데도 현장 발매를 한 뒤
공연 내내 서서 관람 하는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일부 예술단 단원들은 사전 협의 없이 공연을 보러왔다
다시 되돌아가는가 하면

공연 시작 후에도
뒷편에는 왔다 갔다하는 사람들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단체 예매로 무용 공연을 보러 온 수 십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잡담을 하는가 하면 
몸을 뒤틀며 지루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쉴 새없이 보냅니다.

급기야 무대 왼편 앞 줄에 앉아있던 
초등학생과 학부모 10명은
공연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이유인 즉 공연장이 너무 춥고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지루했다는 것

<현장 녹취 관람객 (학부모)>
"좋은거 같은데 많이 어렵죠.내가 여기 왜 앉아있나라고 할지도 모르죠"

이날 공연에는 진주교방굿거리춤과 승무, 태평무 
어린 학생들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전문적인 공연들로
구성됐습니다.

무더기 단체 예매로 
객석 점유율은 분명 올라갔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공연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안타까운 장면들이 연출됐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촬영 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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