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득이 노예 사건' 인신매매 정황 드러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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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이 노예 사건' 인신매매 정황 드러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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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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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의 한 축사에서 40대 지적 장애인이
월급 한 푼 받지 못한 채

20년 가까이 노동 착취를 당한
이른바 ‘만득이 노예 사건',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 조사과정에서 장애인을 사고 판
인신매매 정황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동수 기자의 보돕니다.

하루 종일 축사에서 소똥을 치우면서
노동 착취를 당한 지적장애인 48살 고 모 씨,

월급 한 푼 못 받고 학대를 당한 기간만 19년이었습니다.

창문 없는 쪽방에서 사실상 갇혀 지내야 했던
이른바 '만득이 노예 사건'의 전말입니다.

/// 경찰 "참고인 조사서 인신매매 드러나" ///

그를 유린한 축사 주인 김 씨 부부의 행각에 앞서
더욱 충격적인 정황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김 씨 부부가 만득이라 불린 고 씨를
축사에 데려온 것은 지난 1997년,

당시 이들이 소 판매업자 유 모 씨에게
돈을 주고 고 씨를 넘겨 받았다는 진술이
이웃 주민 등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 나온 겁니다.

사실이라면 엄연한 인신매매가 이뤄졌다는 것.

이에 경찰은 고 씨가 안정되는 대로
피해자 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 돈 받은 소 판매업자 사망... 진위 파악 어려울 듯 ///

조만간 김 씨 부부를 불러
정확한 진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고 씨를 이들에게 건낸 소 판매업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싱크>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
“몰라 얼마 줬는지. 준 사실은 있지 내용에도 나오니까. 준 사실은 있는데 액수는 나오지 않더라고. (이 같은 사실을) 앞으로 포괄적으로 물어야 될 일이다 이거에요.”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자
지역 사회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지역사회 '충격'... 장애.시민단체 분노  ///

도내 장애단체들은 인권유린’이라며 분노했고,

시민사회 단체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배광열 / 충북도장애인단체연합 사무국장
<인터뷰> 오창근 / 충북참여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

기본적인 인권마저 빼앗긴 채 수십년을 살아온 만득씨.

그의 인신매매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보호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촬영 김갑두)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HCN NEWS 이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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