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로', 화물차 운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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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로', 화물차 운행 제한?
  • HCN
  • 승인 2016.08.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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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개통한 청주 산성도로,
사고 다발지역인데다 특히 대형 화물차 사고가 끊이지 않아 
운전자들에게는 일명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는데요,
경찰이 아예 이 도로에 2.5톤 화물차의 통제를 검토 중입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어제 낮 2시 30분쯤,
54살 김모씨가 몰던 11톤 카고트럭이 전도되며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실려있던 생수가 쏟아지며 일대 교통정체를 빚었습니다.

지난달 6월에도 화물차가 전도됐고,
지난해 10월에는 화물차가 다른 차량까지 덮치며 
다른 차량 운전자까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난 곳,

바로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청주 산성도로 구간입니다.

지난 2009년 개통된 산성도로는 
대부분의 구간이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뤄져
개통 당시부터 위험성이 제기됐는데,

실제 발생한 교통사고만 39건,
사상자가 69명이나 발생하는 말그대로 사고다발구역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절반 가량이 2.5톤 이상 화물차에 의한 사고입니다.

일반 운전자들도 운전하기 쉽지 않은 난코스지만,
갑자기 화물차가 덮칠 수 있다는 공포가 도로에 새겨진 겁니다.

[인터뷰 : 홍종운 / 복대동]
엄청나게 위험하지요. 커브가 많은데도 휙휙 빨리 지나가고 
아찔한 상황을 많이 봤어요.

때문에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은 
아예 산성도로에 대해
2.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한 통행을 제한하는

설문조사까지 진행 중인데,

대부분의 운전자는 통행 제한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당사자인 화물차 운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실제 청주 낭성에서 도심까지 산성도로로 운행하면 
15.5킬로미터에 불과한 거리지만,
구도로는 24.5킬로미터를 달려야 합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시간과 유류비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위험성이 크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통제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 : 양재석 / 화물차 운전자]
그동안 이길 다니며보니 위험하다. 아찔하게 앞에서 사고날 뻔한 경우도

[인터뷰 : 이진성 / 화물차 운전자]
이길 아니면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여기 못다니면 엄청 돌아야하는데.

경찰은 산성도로 사고발생이
속도제한과 과속카메라 설치 등 
시설 보강과 같은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중간 : 시설 정비 등으로 해결 안돼.. 근본적 안전 확보 전 통행제한 >

일단 2.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한 통행에 제한을 걸어둔 다음,
도로 관리 주체인 청주시의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면
그에 따라 통행제한을 풀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 최인규 / 충북지방경찰청 교통계장]
현재까지의 시설물 보강 등의 효과가 없다.
강력한 최후의 수단으로 통행 제한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유관기관에 통행제한에 대한 자문을 구한 뒤
통행제한을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산성도로가
과연 오명을 벗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영상취재 이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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