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병원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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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병원 부럽지 않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6.08.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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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봉사단, 보은군 장안리에서 15년째 의료봉사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들의 건강이 우려스러운 가운데 보은군 한 농촌마을은 잠시나마 이런 걱정을 내려놀 수 있었다. 의대생들이 6일간 상주하며 크고 작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대 의과대학 김영주 교수와 학생 13명이 보은군 장안면을 찾아왔다. 의료봉사를 위해서다. 벌써 15년째다. 지도교수인 김영주 교수는 “의술이라는 재능을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보은군 장안면 봉비리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장안면사무소에 이동진료소를 마련하고 혈압과 당뇨·골밀도 검사 등 각종 건강검사를 진행했다. 또 호흡기와 순환기 등 내과 진료도 진행했다. 지난 8일 이동진료소를 마무리할 때까지 총 2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마을 사람들이 이들을 반기는 이유는 또 있다. 김용관 봉비리 이장은 “매년 마을을 찾아와 건강도 챙겨주고, 부족한 일손도 보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료시간 외에는 농가를 방문해 일손도 돕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 드리는 등 여러모로 마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식사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마을회관에 기거하는 것이 마을에서 받는 유일한 지원이다.

물론 시골 인심은 이들을 가만히 두지는 않는다. 이런저런 간식거리가 끊이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감사의 표시다. 이심전심 마음이 통한 이들은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됐다. 3년 전부터는 여름방학뿐만 아니라 겨울방학 때에도 봉비리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길자 장안면장은 “15년간 꾸준히 장안면을 찾아준 서울대 의과대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대 의과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주민들이 해마다 양질의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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