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명 온다더니 달랑 9명...벨트레슬링, 선수 없어 경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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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명 온다더니 달랑 9명...벨트레슬링, 선수 없어 경기 '파행'
  • HCN
  • 승인 2016.09.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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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벨트레슬링' 종목이
외국인 선수가 없어 사실상 파행됐습니다.

당초 이 종목에 엔트리를 낸 
외국인 선수는 118명이었는데,

경기 당일까지 도착한 선수는 
고작 9명이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정식 종목 가운데 하나인 벨트레슬링,

경기장은 텅 비었고,

선수들은 삼삼오오 스탠드에 모여 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축냅니다.

당초 이틀간 치러질 예정이던 경기 일정이
하루로 축소된 겁니다.

이유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 종목에 엔트리를 낸 선수는 118명,

모두 외국인 선수였는데 
경기 당일까지 도착한 선수는 
9명에 그쳤습니다.

<현장녹취...cg> 무예마스터십조직위 관계자
"국내 협회는 국내 선수 임원 관리하기에 바쁜데 외국 선수들까지 관리는 못한다. 그런 점이 미숙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안 와
차질을 빚은 종목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에서 32명이 온다던 주짓수는 8명, 
99명이 신청한 크라쉬는 40명에 그쳤고

78명이 엔트리를 낸 삼보 역시
36명만 겨우 참여했습니다.

이 대회 참가신청을 낸 
1,042명의 외국 선수 가운데
실제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749명,

나머지는 인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돼
본국으로 되돌아가거나
아예 출국 조차 안한 겁니다.

<인터뷰> 고찬식,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 사무총장
"출입국사무소까지 우리가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황당한 것은 이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자리에
한국 선수들이 구멍을 메우듯 투입됐다는 겁니다.

<소제목> 태권도 선수가 벨트레슬링 출전

벨트레슬링의 경우
뒤늦게 11명의 한국 선수들이 투입됐는데,

상당수는 경기의 룰도 모르는
태권도 선수였습니다.

<현장녹취...cg> 벨트레슬링 참가 선수
선수 : "태권도 선수다"
기자 : 태권도 선수인데 벨트레슬링에 참가한 것인가?
선수 : "그렇다. 그래서 난감하다"

첫 대회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는
무예마스터십 조직위.

하지만 대회 외형을 갖추는 일에만 급급해
정작 중요한 내실은 
아예 뒷전으로 밀린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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