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 관련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평군 좌구산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숲속 모험시설 내 짚라인 또한 명확한 안전 기준이 없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증평군 좌구산휴양림 안에 있는
숲 속 모험 시설입니다.
깎아지르는 듯한 숲 속 상공에
신장 190cm에 달하는 장신의 남자가
매달려 짚라인을 타고 내려옵니다.
이용 안내 기준을 보면
키즈코스는 7세에서 13세 이하
쥬니어 코스 짚라인은 14세 이상으로 표기 돼 있습니다.
유.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숲 속 모험 시설이지만
버젓이 이 성인 남자는 이날 이 모든 시설을
아무런 제재 없이 이용했습니다.
대개 다른 짚라인 시설의 경우
운동화를 신도록 돼 있지만
이날 이 남자는 슬리퍼를 신고 시설을 이용했다
신발이 벗겨져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녹취 시설 이용자>
"슬리퍼 신고 탔는데 신발이 벗겨져서 매우 당황했다. 슬리퍼 신고 와서 걱정했는데 딱히 막지도 않고 좀 무서웠지만 온 김에 그냥 탔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뿐만 아니라 이 짚라인에는 안전 그물도 없습니다.
<전화 녹취 증평 좌구산휴양림 관계자>
"숲 속 모험시설에는 (그물망) 없어요. 그물망 대신 로프에다가 위에 상단에다 와이어에 안전 로프를 연결해서 가죠.."
지난해 2월 12세 어린이가 사망한 보은 짚라인 사고 역시
그물망만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증평군 또한 명확한 안전 기준이 없어
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
이런 가운데 수탁자가 없어 운영 중단 상태인
증평군 좌구산 복합 하강레포츠시설 공개 입찰이
최근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3번에 걸쳐 입찰이 계속 유찰되자 군은
1.2km에 달하는 하강 시설을
위탁 방식이 아닌 직영운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있는 소규모 숲 속 모험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도
허술한 마당에
과연 군이 이 대규모 시설을 직영 전환해
잘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