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이어리> 천년의 소리...한국범종 주조기법 공개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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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이어리> 천년의 소리...한국범종 주조기법 공개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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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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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 년 이상을 오로지 종 만드는 일에만 
전념해온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원광식 선생인데요.
장인의 전통 주조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범종 시연 현장을 문화다이어리에서 소개합니다.

임가영 기잡니다.

 

<현장 오프닝 임가영 기자>
"'세계 어느 나라 종보다 아름답고 긴 여운이 있는 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해주 것이 한국의 종'이라고
주철장 원광식씨는 말합니다.
전통 방식의 밀랍 주조방식 공개 시연 행사를 문화다이어리에서 함께합니다."

국내 최초의 범종 제작사인 진천의 성종사.

56년 동안 오직 종 만드는 일에만 전념해 온
장인의 노하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개 시연 행사가 한 창입니다.

일흔 넷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능숙하고 정교한 손놀림으로 
공정 하나 하나를 선보이는 주철장 원광식 선생.

<인터뷰 원광식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이 모든 과정이 하나 하나 중요하지 않을 것이 없다..
습도, 반죽, 온도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나의 종을 만들 수 있어.."

이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시연회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분야 보유자와 
학계 관계자, 취재진들이 몰려 
장인의 작업 과정을 숨죽여 바라봅니다.

<인터뷰 권주한 대구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 교수>
"이 같은 공개시연회가 중요한 이유는 기능 보유자들도 전통 방식으로 다시 한 번 주조기법의 재발견을 하게 되고 일반인들에게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는.."

최근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신라대종’이라는 이름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원광식 선생.

1300년 전 신라대종과 90%이상 소리가 일치하는데다
여음과 맥놀이는 오히려 그 당시 것보다 더욱
길고 뚜렷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이 종은
다음달 경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 신종 복원이 
평생 소원이라고 이야기 해왔던 원광식 선생.

최대의 범종이자
천 년의 소리를 재현해 낸 그에게는
요즘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원광식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종을 만드는 게 남은 여생의 목표...."

아름다운 종소리로 마음 속 깊은 곳 까지 울리는
한국 범종 제작의 산증인.

<클로징 멘트 임가영 기자>
"장인의 전통 주조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개 행사는 10월 2일까지
진천군 성종사와 종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다이어리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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