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의 미혼모 보호시설인
청주 자모원이 이달 말에 문을 닫습니다.
1993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미혼모 2천여 명의 보금자리를 역할을 했는데,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겁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한 생명이라도 살립시다'
미혼모의 보호와 출산을 돕겠다며
지난 1993년 개원한 청주 자모원.
미혼모가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출산 후 자립을 위한 대안학교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혼모 2천여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는데,
이 자모원이 이달 말 폐원합니다.
폐원의 주된 이유는 입소자 급감 때문.,
2006년 150명을 정점으로
2011년 94명에서 올해 9월까지 43명으로 줄었습니다.
미혼모들이 공동생활시설을 기피하면서
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현장녹취 : 자모원 관계자]
입소 안되는 애들만(장애인) 내려와요. 그러다보니 저희들이
굉장히 힘들어지는 이유가 거기 있는거죠. 1명일 때와
10명일 때와 다를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청주시는 지난 달 자모원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달 말 폐원을 승인했습니다.
청주시는 자모원을 대신해
새생명지원센터 등 관내 거주지원 시설을 통해
미혼모 돌봄이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기영 / 청주시 건강가족팀]
(새생명지원센터 등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물질적, 교육적 지원과
산모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3년 동안 미혼모 2천여 명의 보금자리가 된 청주 자모원,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영상취재 이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