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출, 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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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 우리도 있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7.03.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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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결성 충북수출클럽, 65개사 참여 전년대비 38% 성장
상당수 9인 이하 소규모업체지만 100만달러 수출업체 10곳

지난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 성적은 평균 이상이다. 2015년보다 5.3%가 증가한 160억 400만 달러 어치를 내다팔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지자체는 충북·인천·세종·제주, 4곳뿐이다. 일등공신은 대기업들이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전체 수출액의 30%를 책임지고 있다.

SK하이닉스·LG그룹사 등 대기업들의 수출실적과 비교하면 아직 작은 규모지만 중소기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13년 결성된 수출중심 중소기업단체인 ‘충북수출클럽’은 지난해 7324만불(약 820억원)을 수출했다. 2015년보다 38%나 성장했다. 화장품·장갑·배터리·식품 등 수출품목도 다양하다. 오한선(뷰티화장품 대표) 회장은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공유 활동을 통해 초보 수출기업들도 유망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도내 수출 중소기업 모임인 충북수출클럽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출강소‧유망‧초보기업 등 다양

뷰티화장품 또한 해외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기업이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상해지사를 설립했다. 뷰티화장품은 수년 내 수출 2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 최상희 전문위원은 “지난해에도 7개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변신했다”며 “충북수출클럽 회원사들은 서로 수출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협업도 하며 수출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수출클럽에는 수출강소기업과 유망기업, 초보기업 등 6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업체로 직원 수 50인 이상인 회사는 6개사에 불과하다. 절반인 32개사가 9인 이하의 소규모업체다. 그렇다보니 수출규모도 크지 않다. 하지만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0만달러 이상 수출한 업체(2015년)가 10개사로 늘었다.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주)마크로케어(대표 이상린)은 2015년, 386만 달러를 수출했다. 2012년 122만 달러 수출에 그쳤던 마크로케어는 해외전문전시회에 참가하고, 온라인 B2B마켓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급성장했다. 2013년 167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2014년 254만 달러로 증가했고, 2015년 글로벌브랜드업체 로레알 납품을 성사시키며 다시 한 단계 성장했다.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 니카라과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주)삼일변압기(대표 안용길)은 2015년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해 유망기업 반열에 올랐다.

(주)윈플러스는 수출클럽 내 대표적인 수출강소기업이다. 커튼블라인드 생산업체인 윈플러스(대표 변태웅)는 수출클럽 결성 이전부터 이미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했던 업체다. 2014년에는 최고액인 1454만 달러를 수출했다.

 

활동성, 전국 수출클럽 중 단연 1위

충북수출클럽의 활발한 활동은 전국 수출클럽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중기청은 해마다 지역별 수출클럽 활동성과를 평가한다. A·B·C등급의 클럽은 각각 차등된 지원을 받는데, 충북은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오 회장은 “회원사들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수출클럽은 마케팅 사례발표와 업종별 소그룹 활동을 통해 수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회원사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 위원은 “매달 정례회의를 하고 마케팅 우수사례 발표도 빠짐없이 진행했다. 우수 회원사 방문은 초보기업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충북수출클럽 16개사가 참여한 '테스트 마케팅'이 시선을 끌었다. 충북중기청이 도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소비자의 인식조사와 홍보 마케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참여한 유학생들은 식품을 시식하고 설문에 응하고,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소감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 테스트단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고, 이같은 내용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캔디류를 생산하는 천년애푸드, 무선충전기를 생산하는 (주)세노텍, 기능성식품업체 (주)지엘모아 등이 참여했다.

수출클럽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월에는 CNA바이오텍 등 8개사가 참여,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수출계약 성과를 얻었다. 또 공동 카탈로그를 제작해 해외에 배포했다. 최 위원은 "클럽 회원사를 소개하는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회원사가 해외전시회를 참가할 때 함께 비치하는 방식으로 부수적인 홍보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원사 상호간 제품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홍보를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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