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고 동문 모임 ‘주신회’ 남다른 후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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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고 동문 모임 ‘주신회’ 남다른 후배사랑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7.03.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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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농구부에 장학금 전달, 시합 때는 응원단으로

청주신흥고 동문모임인 주신회가 해마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0만원을 전달하며 지금까지 총 680만원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했다.

주신회는 지난 3일 장홍제 교장을 초청해 농구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주신회(酒新會)라는 이름에서 눈치를 챈 독자도 있겠지만, 주신회는 주류업계에서 일하는 신흥고 동문들의 모임이다. 15명으로 구성된 주신회는 맏형격인 박지헌 충북소주 대외협력부문장의 제안으로 2013년에 결성됐다.

회원들은 모두 ‘술’과 관련된 일을 한다. 하이트진로·카스 등 주류생산업체에 근무하거나 주류도매장을 운영하는 신흥고 동문들이다. 현 회장인 유재신 씨 또한 주류도매업체인 괴산남산주류 대표이다.

이들은 해마다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혜 대상은 농구부이다. 장학금 외에도 한창 먹성이 좋은 후배들을 위해 식사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시합 때마다 경기장에 찾아가 응원과 격려도 잊지 않는다.

한편 주신회에는 특별한 세레모니가 있다. 모두 술과 관련된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어찌 보면 모두가 서로의 경쟁자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술자리를 할 때는 특정 술을 선택하지 않고 각 회사에서 나오는 모든 종류의 술들을 한데 섞은 일명 ‘통합주’를 마신다. 유 회장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모임의 모토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 오옥균 기자 oo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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