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자들, 과연 누가 웃을까
상태바
3선 도전자들, 과연 누가 웃을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7.10.12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선 단체장 이시종·홍성열·이필용·정상혁·김영만 내년 선거 출마 예상

현행법상 자치단체장은 최대 3선까지 할 수 있다. 현재 충북도내에는 3선 단체장이 없다. 지난 2014년 임각수 전 괴산군수와 유영훈 전 진천군수가 극적으로 3선에 성공했으나 뇌물수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다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중도 낙마했다. 3선 연임은 최고의 고지에 오른 것인 반면 그 만큼 적이 많고 털면 ‘먼지’가 나와 자리보전이 어렵다고 한다. 이를 임 전 군수와 유 전 군수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도내에 재선 단체장은 총 5명이다. 이시종 도지사(민), 홍성열 증평군수(민), 이필용 음성군수(한), 정상혁 보은군수(한), 김영만 옥천군수(한) 등이다. 이들 모두 불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다시 고지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당충북도당 관계자는 “도지사와 증평·음성군수는 우리 당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남부권은 좀 더 두고봐야 안다”고 말했다. 실제 남부권에서는 전·현직 도의원들이 군수 출마를 희망하나 경쟁력 면에서 한국당에 뒤지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시종 지사에 대한 엇갈린 평
 

이 지사를 두고 항간에서는 나간다, 안 나간다 설왕설래 했지만 정작 본인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문재인 정부에서 입각을 제의한다면 몰라도 그 외에는 출마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주변사람들의 말이다.

특히 강력한 후보였던 노영민 전 국회의원이 중국대사로 취임하면서 이 지사의 출마는 기정사실화 됐다. 이후 오제세 국회의원(민·청주 서원)이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고 동분서주 하자 이 지사 측근들은 해볼만 하다며 출마 당위성을 더 설파하는 분위기다.

최근 도내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줄줄이 열리고 있다. 9월에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청주공예비엔날레,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이 열렸고 앞으로 전국체육대회,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개막한다. 이런 행사장에서 도민들과 악수하는 것 자체가 선거운동에 속한다. 이 지사는 요즘 현직 프리미엄 기회를 마음껏 활용하면서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바쁘고 긴장된 순간을 오히려 즐기는 그는 3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는 한국당보다 더민주당 지지도가 높아 더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이 지사와 오제세 의원의 당내 경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추석 연휴 때 밥상머리에서는 두 사람에 관한 대화들이 오갔다. 이 지사는 민선5~6기 충북도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 올해 만 7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지칠줄 모르는 일 욕심으로 여전히 ‘일 벌레’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3선 도지사보다 혁신적이고 젊은 인물이 나와 충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새롭고 강한 충북을 원하는 젊은층들이 주로 이를 주장하고 있어 이 바람이 어떻게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지사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여전히 현역 국회의원인 박덕흠·이종배·경대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충북 남부권, 더민주 약세
 

홍성열 증평군수도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내 자치단체장 중 비교적 좋은 평을 받고 있고, 증평군에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는 여론이다. 더민주당에서는 이현재 전 청주MBC 보도국장이 경쟁 상대자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선거 때 홍 군수와 붙었던 유명호 전 군수가 출마할지 여부가 관심사항이다.

이필용 음성군수 역시 선거준비를 해오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이기동 전 충북도의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두 사람은 벌써 세 번째 공천경쟁을 벌였고 번번이 이 군수가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이 전 의장은 현재 한국윤활유공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더민주당에서는 음성군수 후보가 많은 편이다. 최병윤 전 도의원, 이광진 도의원, 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 전 도의원은 지난 2014년 선거 때도 음성군수 출마를 고심하다 도의원으로 틀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최악의 수해 속에 유럽연수를 떠났다 도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석진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아스콘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이광진 도의원은 전 금왕청년회의소회장, 전 금왕읍체육회장을 역임했다. 조병옥 전 국장은 공직 퇴직 후 지난 8월 음성군수 출마를 위해 더민주당에 입당했다.

옥천군은 한국당 김영만 군수와 더민주당 김재종 전 도의원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당에서는 전상인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이 지난 9월 27일 군수 출마를 선언했고, 이희순 전 옥천농협 조합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국민의당 조동주 옥천군의원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고령에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과 검찰을 들락거려도 군민들의 지지도가 높다는 평이다. 정 군수는 최근 대법원에서 벌금 90만원을 확정받아 선거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일 욕심이 많은 그는 벌써부터 3선 준비를 해오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더민주당에서는 김인수 도의원과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도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해 군수 출마가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