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문학제, 추진위 다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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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문학제, 추진위 다시 구성한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2.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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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문학상 수상자 유명시인 A씨, 결국 추진위원장 내려놓기로

오는 10월에 열리는 ‘오장환 문학제’의 추진위원장에 유명시인 A씨가 내정됐지만 최근 자격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얼마 전 A씨가 스스로 사퇴할 것을 충북작가회의 커뮤니티에서 밝혔다. 유명시인 A씨가 문단에서 친일문학상이라고 규정한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9일 보은문화원 총회에서 불거져 나온 뒤 SNS로까지 확산됐다.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에서도 미당문학상 수상자가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장에 선임된 것을 두고 자유실천위원회 차원에서 공론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장환 시인은 단 한 줄의 친일시를 쓰지도 않았을 뿐더러 친일 문학인들에 대해 인사도 건네지 않을 정도로 대척관계를 유지했다. A씨는 친일 문학인 가운데 가장 심도 있게 일제를 찬양했던 서정주 시인(1915~2000)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기 위해 만든 ‘미당문학상’ 수상자였다.

그간 문학제 행사는 보은문화원이 주최하고, 보은문학회가 주관해 왔다. 올해는 보은문화원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행사 추진위원회를 따로 꾸릴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23회째이자 오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만큼 작품을 총 망라한 전집 발간과 함께 다양한 문학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1억 8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 보은 대추축제와 함께 행사를 벌인다.

보은문학회 관계자는 “현재는 추진위원으로 보은지역사람들만 구성돼 있는데 충북작가회의 등 처음 문학제가 만들어질 때 기여한 단체와 사람들이 있다. 그런 문인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을 한정하지 않고 추진위를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추진위원들이 각자 사업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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