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한국당 한 판 승부 예상
상태바
더민주·한국당 한 판 승부 예상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9.04.17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권 외 4개 지역구, 의외의 인물 나올 가능성 있어

청주를 제외한 충북도내 4개 선거구는 더민주당 1석, 자유한국당 3석 구도이다. 더민주당은 이후삼(제천·단양) 의원, 한국당은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다. 오래전부터 충주와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은 더민주당이 약했다. 때문에 한국당은 이들 지역구 사수를 목표로 삼고 있고 더민주당은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이종배(61) 의원은 지난 2014년 충주시장에서 총선 재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이 의원은 내년에 3선에 도전하게 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정당 지지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다.

이에 맞설 더민주당 후보로는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맹정섭 건국대 특임교수,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팀장, 강성우 전 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 등 6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지명도 면에서 이 의원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우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한국당 조길형 현 시장과 엎치락 뒤치락하다 최종 낙선했다. 선거 중간에 터져나온 미투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더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아직 공석이다. 중앙당은 지역위원장 인선도 하지 못하고 사고지구당인 채로 두고 있다. 그 만큼 적당한 인물이 없다.

최근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정훈 전 서울경찰청장을 내세우는 안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제천 출신으로 충주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충북지방경찰청장도 역임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중부3군은 진보당과 보수당이 번갈아 당선된 지역이다. 한국당 경대수(61)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승리했고, 당시 열린우리당 김종률 전 의원이 17~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이 중간에 세상을 떠나 2009년 10·28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 때 민주당 정범구 주 독일대사가 당시 경대수 후보를 앞지르고 당선됐다.

이제는 진천·음성에 혁신도시가 들어서 젊은층 인구가 대폭 증가하면서 진보쪽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에서는 경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고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더민주당 후보로는 임해종 중부3군 지역위원장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대수 의원에게 패한 뒤 지역구 관리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 속으로 파고 드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금로 수원고검장, 정범구 주 독일대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본인의지와 관계없이 당에서는 승리를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증평이 고향인 이 고검장은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음성이 고향인 정 대사는 성동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정 대사는 16,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1월부터 주 독일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충북 북부지역인 제천·단양은 한국당 텃밭이었다. 한국당 송광호 전 의원이 16, 18~19대 3선을 지냈다. 이어 같은 당 권석창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지난해 5월 공직선거법 등의 위반으로 중도 낙마했다.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뛰어 들어 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2.8%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일단은 이 의원이 지역구를 지켰지만 내년에는 더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이 의원에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제천·단양 당협위원장과 박창식 전 국회의원이 당내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엄 위원장은 현재 충북도당 위원장도 맡고 있다. 제천시장을 지낸 엄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아깝게 패해 절치부심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단양이 고향인 박 전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경기 구리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래서 제천·단양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바른미래당 주자로는 이찬구 지역위원장이 꼽힌다.
 

동남4군은 더민주당이 가장 갑갑해하는 지역이다. 더민주당 이용희 전 의원은 이 곳에서 9~10대, 12대, 17~18대 등 5선을 지냈다. 이후 박덕흠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무게중심이 한국당으로 넘어갔다. 더민주당이나 한국당 내부에서 박 의원을 능가할 만한 인물은 현재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더민주당에서는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전 동남4군 지역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두 번 패한 뒤 2017년 7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때문에 내년 선거에는 그나마 출마조차 못하게 됐다.

중앙당에서는 이용희 전 의원의 보좌관인 김택현 씨에게 지역위원장을 맡겼으나 김 씨도 지난달 사퇴하고 동남4군은 사고지구당으로 남았다. 최근 성낙현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더민주당에 복당하며 지역위원장을 맡고 총선 출마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성 회장은 지난 10일 보은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