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폭로’ 초장부터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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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폭로’ 초장부터 ‘얼룩’
  • 충청리뷰
  • 승인 200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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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단합대회로 ‘氣 싸움’
성명서 맞대응 신경전 가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진영이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불법선거운동을 벌인다며 성명서로 맞대응 하는 등 건전한 지방행정 구현이라는 지방자치의 참 뜻을 저버리고 당선만이 살길이라는 식의 정당정치의 폐해로 얼룩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정당의 공천을 받은 자치단체장 후보들간에 특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충주시장선거에는 정당공천자 2명과 무소속 1명 등 3명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는데 이들은 시내 주요지역에 선거캠프로 사용할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으며 지역별 당원단합대회와 필승결의대회 등을 열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내 행사와는 별개로 각 후보들이 표모으기에 나서면서 각종 불법과 타락선거운동을 벌인다는 소문과 이에따른 후보자간 비방과 폭로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새천년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이승일후보측은 이시종시장이 현직 동장과 과장등을 통해 불법으로 관권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고 한나라당 공천자인 이시종 현시장도 이승일후보가 가족과 친지를 동원해 자신이 펴낸 책을 시민과 상가에 무차별적으로 나눠주며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구호도 상당히 격앙된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데 ‘꽉막힌 10년세월 이번에는 바꾸자’ ‘제왕적 충주시장을 민주적 우리시장으로’ ‘우뚝세운 충주 번영하는 100년’ ‘21세기 지방자치시대의 희망’ 등 도전과 수성(守成)싸움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무소속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박장열후보는 정당후보자들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차분한 가운데 표밭 일구기에 나서고 있는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고용창출 확대와 지역적 특성을 살린 문화관광도시 육성, 친환경적 균형개발 등을 적극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민들은 개인적인 전략도 있겠지만 정당공천후보자의 경우 지구당쪽에서 상대방 흠집내기를 오히려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 같다면서 정당간 대립구도로 지방자치의 참 뜻이 훼손돼서는 안되며 이는 곧 지역민의 단합과 발전에도 역행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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