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시외터미널 개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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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옛시외터미널 개발 제동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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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영향평가, 교통대책 미흡 '재상정' 의결

청주시 사직동 옛 시외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이 충북도의 교통영향평가에서 '재상정' 의결돼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충북도는 18일 (주)모닝랜드와 두산산업개발(주)이 제출한 이 부지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교통영향평가서를 심의한 결과 국보로의 확폭과 도시계획상 예정돼 있는 8m 도로의 보행로 전환 계획 등이 적법성에 문제가 있고 구체적인 추진안이 없다는 이유로 '재상정' 의결 했다고 밝혔다.

   
▲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옛 시외터미널 부지
도는 예상되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12m인 국보로를 20m로 확장할 계획을 제출했지만 청주시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어느쪽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계획상 예정된 8m 도로를 보행로로 전환할 계획에 대해서도 청주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인 계획만을 제출해 적법성 문제 등 미흡이 들어나 심의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로 충북도 교통영향 심의위원회 11명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재상정 의결 했다"며 "특히 도시계획 도로를 폐도하고 보행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지만 청주시와의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교통영향평가를 끝내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개발사업의 1차 관문에서 부터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주)모닝랜드와 두산산업개발(주)은 지하 4층, 지상 41층 2동 규모로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 39~65평형 572세대를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10월 도에 교통영향평가를 요청했었다.

모닝랜드 관계자는 "당초 4동에 715세대 분양 계획을 2동 572세대로 대폭 축소하면서 까지 노력해 통과될 것으로 기대 했으나 재상정 의결이 돼 착찹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평가서를 다시 만들어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영향심의위가 지적한 부분은 청주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현재로선 교평 재상정 시기나 사업추진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청주시도 도시 슬럼화에 시달리고 있는 옛 시외터미널 부지 개발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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