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학교’, ‘행복한 학교’ 6개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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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학교’, ‘행복한 학교’ 6개교 선정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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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내부환경, 외부환경 분야에 28개교 참가
예전에 학부모들은 전통있는 학교를 선호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학교의 선택기준은 얼마나 현대화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녀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느냐가 커다란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학교 건축물의 현대화는 물론 건축물 자체로의 아름다움과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시설물들, 도시학생들의 정서적 메마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친자연환경 등 학교의 내적인 부분에 못지않게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 목행초등학교
지난 22일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6개 학교에 대해 ‘아름다운 학교’, ‘행복한 학교’로 선정하고 내?외부 공로자 12명에게 도교육감의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번 표창은 지난 7월 학교 화장실과 외부환경, 내부환경 등 세 분야에 대해 각 학교의 참가신청을 받아 환경친화적으로 아름답고 행복하게 조성한 학교를 선정해 수여한 것이다.

화장실 5개교, 외부환경 21개교, 내부환경 2개교 등 총 28개교가 참여한 가운데 화장실 분야에서는 청주 진흥초등학교와 세광중학교가 선정됐고, 외부환경 분야에서는 충주 목행초등학교와 옥천여중, 영동인터넷고가 각각 선정됐으며, 내부환경분야는 청주 경산초등학교가 선정됐다. 화장실분야에 선정된 진흥초교는 장애인 소지품대, 도서대, 비대 등 장애인을 포함한 이용자 편의 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방향제와 꽃화분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옥천여중
또한 세광중도 화장실을 위생적으로 유지한 공과 화장실마다 심야전기를 이용한 난방을 갖춘 것이 선정 이유로 작용했다.가장 많은 참여 학교가 경합을 벌인 외부환경분야에서는 학교 진입로 주변의 아카시아나무를 정리하고 남쪽 공한지에 잣나무 150그루를 심고, 철쭉과 야생화를 기르는 등 친환경적인 학교를 만든 충주 목행초교가 초등학교 부문에서 선정되었다. 목행초교는 이 밖에도 재배원, 화목원, 향기원, 수목원 등 적절한 나무를 식재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했고, 사회 각계각층의 공동체형성을 통해 학교가꾸기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학교 부문은 오래된 교사를 철거하고 자체예산 1800만원을 들여 2330㎡의 부지에 학교공원화사업을 추진하고 학생정서함양 및 창의력 신장을 위해 학교 진입로에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조성,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한 옥천여중이 선정됐다.
고등학교 부문에 선정된 영동인터넷고는 숲속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침목계단과 체력단련기구를 설치했고, 배드민턴장 쉼터와 2개의 정자를 설치 학생들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또한 산책로에 20여종의 야생초와 돌담, 모자상 등을 만들고 교정길 이름짓기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 영동인터넷고등학교
내부환경분야에 선정된 청주 경산초교는 복도와 시청각실에 실내환경 구성판을 설치하고 숲 속 옹달샘, 파충류의 세계, 조류의 세계, 곤충의 세계, 동물의 세계 등 테마별로 분류한 자연친화적 관찰학습 공간을 조성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밖에도 아름다운 복도 환경구성을 위해 층계마다 꽃화분을 배치하고 학부모들이 학교의 청결유지를 위해 청소활동을 하는 등 내·외부 구성원의 조화가 좋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충북도교육청은 선정된 학교의 유공자 12명의 표창도 함께 했다. 내부인사로는 김영수(진흥초)교사, 주 석(세광중)행정실장, 이명희(목행초)교사, 주지민(영동인터넷고)교사, 김채옥(경산초)교사, 황도연(옥천여중)씨가 수상했다. 특히 옥천여중에서 기능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황도연(49) 씨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잡초제거부터 잔디깎기, 정원수전지 등의 작업을 했으며 매년 국화 100여본을 직접 재배해 학교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표창을 받은 외부인사로는 모희순(진흥초)학운위부위원장, 김세진(세광중)씨, 황병주(목행초)학운위원장, 김연태(옥천여중)학운위원장, 박희정(영동인터넷고)학운위원장, 우홍란(경산초)씨 등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모희순 씨는 화장실에 꽃을 꽂고, 종이접기를 이용해 모빌을 만들어 화장실에 달고, 칡넝쿨로 리스를 만들어 화장실 문에 붙이는 등 자신의 능력을 이용한 노력의 결과가 선정기준이 되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올해 처음 실시된 이 사업이 학교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해마다 추진을 거듭해 도내 모든 학교가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로 가꿔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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