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논문 왜곡 주인공 황의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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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논문 왜곡 주인공 황의창씨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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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신문에 정정보도 요청했으나 난색 표하자 청주시에 게재 요청

청원군은 지난 2월 25일자 ‘청원군신문’에서 청주·청원 통합 반대논리를 주장하며 황의창 충주시의회 전문위원의 석사학위 논문을 인용했다. 그러나 군은 황 위원이 지난 99년 상지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도·농 통합시의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충주시를 사례지역으로’ 논문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 보도했다. 당시 설문조사에 응했던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통합에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나 군은 통계를 조작, 불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도한 것. (본지 3월 26일 보도)

그러자 황 위원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청원군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군은 4월호 신문에 이를 게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후에 구두로만 사과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군 관계자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정보도 게재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황 위원은 결국 이러한 과정을 정리한 ‘시·군 통합, 주민의 뜻에 맡겨야’라는 글을 청주시민신문에 게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시는 6월 1일자 신문에 실었다.

그는 여기서 “지난 94년 통합에 실패한 바 있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이런 통합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필자의 논문이 왜곡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지난 1월 청원군 과장 등이 통합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한다며 충주시를 방문했는데, 통합 관련 논문을 건네준 바 있다. 그러나 논문이 엉뚱한 방향으로 왜곡 인용된 사실을 알고 황당하기 그지없어 청원군측에 정중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이어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는 행정기관이 통합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논문을 자의적으로 왜곡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행정기관의 신뢰성을 추락시키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된 것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3.7%가 찬성했으나 청원군 측은 그저 그렇다는 대답을 통합에 불만스럽다는 의견에 포함시켜 충주시민의 65%가 마치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41개 시와 39개 군이 40개의 통합시로 탄생한 지 꼭 10년이 지났으니 정부에서는 공신력있는 단체를 통해 공과를 평가하고, 이 자료를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주민투표를 하여 그 결과에 따라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청원군은 주민간 갈등을 부추기며 반대론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논문까지 조작, 보도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여론 조작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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