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時祭) 중 살인 방화범 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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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時祭) 중 살인 방화범 영장 신청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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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초평서 발생...80대 윤씨 살인 혐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안 선산에서 시제를 지내던 중 방화로 인해 화상을 입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안 선산에서 시제를 지내던 중 방화로 인해 화상을 입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충북 진천경찰서는 시제(時祭)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방화해 사상자를 내게 한 윤(8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전날 오전 10시 40분께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야산에서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 10여명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해 A씨(79)는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고, 11명이 중‧경도의 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윤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윤씨는 범행 전날 증평군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4ℓ가량을 구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종중 땅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벌였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추가 수사를 통해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선산에는 윤씨 등 20여명이 시제를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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