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00명 음성 원남, 변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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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0명 음성 원남, 변모 시동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1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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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중심지 사업 ‘한창’… 성장촉진지역에도 선정 ‘기대감’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리모델링이 실시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원남면 주민자치센터 조감도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리모델링이 실시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원남면 주민자치센터 조감도

 

지난 10월말 기준 인구가 3084명으로 대표적 농촌 낙후지역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이 작지만 새로운 변모로 꿈틀대고 있다.

원남면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은 외국인을 포함해도 인구는 3327명에 불과하다.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반 전 총장의 생가마을과 원남저수지 테마공원 일원 캠핑장 등에 국한되고 있다.

특히 1980년대가 연상될 만큼 낙후된 원남면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소재지 거리는 영화촬영 대상지가 되기도 한다. 음성군 9개 읍면 중 유일하게 공동주택이 없는 지역이다. 원남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지만 대부분 근로자들은 음성읍 등 타지역에 거주해 원남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원남면은 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성군이 계획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성장촉진지역으로 선정돼 내년부터는 더욱 큰 발전 기대감을 갖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원남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및 ‘농어촌정비법’ 규정에 따라 선정된 특화 사업이다.

내년까지 이어질 이 사업은 국비 41억9400만원, 군비 17억8000만원 등 6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마을 고유의 어메니티(amenity·쾌적함) 증진과 계획적인 개발로 농촌마을의 인구유지 및 지역별 특화 발전이 목적이다.

음성군은 사업을 통해 원남면의 낙후된 농촌중심지를 배후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행복생활권 구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특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 새단장 등

이미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수탁 시행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원남면 행정복지센터 소재지 인근인 보천리, 보룡리, 마송리 일원 1,091ha 구역이다.

진행되고 있는 세부사업은 △기초생활기반확충 : 원남면민 공동문화 공간, 공동생활홈, 공용주차장, 주민안전보행로, 체육광장 조성 △지역경관개선 : 7080시대거리, 주민쉼터 및 무궁화 길 조성 △지역역량강화사업(S/W) : 교육, 홍보마케팅, 컨설팅, 마을경영지원 등이다.

사업은 2018년 기본계획 승인 및 시행계획이 완료되고 공사가 발주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보룡리 341번지에 준공을 앞둔 공동문화공간은 주민자치센터가 리모델링되는 공간이다. 주민들이 언제나 왕래하며 다양한 주민자치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 되고 있다. 새로운 주민자치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1143㎡으로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10kw 전기를 생산, 이용될 예정이다.

보천리 396-3번지 일원에는 공동생활홈과 체육광장이 조성된다. 공동생활홈은 지역의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곳으로 5명의 어르신이 함께 거주하게 된다. 지상2층, 연면적 323.81㎡ 면적이다. 주변엔 투수블럭이 깔리고 파고라, 평의자, 가로등, 운동시설, 기타 조경 등이 설치되고 있다.

마송리 728-2번지 일원 163㎡ 면적에는 소규모지만 화단이 있는 공용주차장이 조성된다. 주민자치센터 이용객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마송리 397-8번지 등 마송천 일원은 200m의 주민안전보행로가 조성됐다. 주민자치센터와 보천 양조장 인근 2곳에 무궁화 길을 연결하는 안전난간이 있는 목교가 신설됐다.

특히 보룡리 392-3번지 일원 700m 구간의 7080시대거리 조성이 눈길을 끈다. 불량한 보도와 가로등, 간판 등이 정비돼 가로경관 개선이 마무리 단계다. 아울러 보룡리 396번지 일원 753㎡ 면적에는 주민쉼터 및 무궁화 길 조성이 완료단계다. 기존 게이트볼 장에 쉼터를 조성하고 주차장, 파고라, 가로등, 기타 조경 등이 설치되고 있다.

공동주택 제로…유치 희망
앞서 원남면은 주민대표 등으로 농촌중심지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 30여 명은 지난 6월, 전남 함평 및 경북 김천을 견학하는 등 노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정했다. 추진위는 리더교육, 위탁교육 등도 실시했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홍인종합건설 관계자는 “추진위원들의 주도적인 의견이 반영돼 공사가 이뤄지는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반재영 추진위원장은 “금방 변하기야 하겠냐”면서도 청년주택 혹은 행복주택 등 공동주택 입주를 희망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성장촉진지역에 배당되는 예산이 5년간 1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돼 큰 기대가 된다”며 “공동주택 유치의 단초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현기 원남면장은 “농촌중심지 사업에 이어 성장촉진지역으로 선정돼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발전 구상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성군은 전국의 군 단위 중 최초로 지역균형발전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최근 기본계획수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원남면이 소이면, 생극면과 함께 성장촉진지역으로 선정됐다. 군은 이 지역을 우선해 발전정책을 마련,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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