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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길상사’ 이전 추진, 일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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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길상사’ 이전 추진, 일단 무산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11.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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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 종친회, 진천군에 학술조사·문화재 유지 등 선행조치 요구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을 기리는 ‘진천 길상사(吉祥祠)’의 내부 모습./사진=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진천군이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의 사당 ‘진천 길상사(吉祥祠)’의 이전을 추진하다가 일단 멈췄다. 충청북도 지정 기념물 1호인 길상사의 이전을 계획한 진천군은 지난달 26일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통해 진천군은 길상사를 현재 위치인 진천읍 벽암리 산19-1에서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인 태령산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검토했다.

앞서 진천군은 태령산 인근인 진천읍 상계리 18번지 일원 22만여㎡ 면적을 지난 2015년 사적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지정·관리해 왔다. 이곳에는 김 장군의 탄생지와 태실, 연보정 등이 있다.

그동안 지역에선 진천이 김유신 장군의 고향이란 점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사적 시설물 등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길상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왔다. 탄생지와 길상사 두 곳은 7㎞ 정도 떨어져 있고,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 등 차량으로도 1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가락종친회(김해김씨·김해허씨 등 김수로왕 문중)는 진천군이 자신들과 심도 있는 논의가 없고, 이전으로 인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진천가락종친회 관계자들은 지난 9일 진천군을 찾아 길상사 이전의 반대 이유를 전달했다. 김은태 종친회장은 길상사가 이전되면 문화재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화재 지정이 유지되고 지표조사, 학술조사와 함께 진천군민들의 동의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현재 시점에서의 이전을 반대했다.

이로써 진천군이 구상하는 길상사 이전은 장기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종친회가 반대하면 이전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일단 추진 계획을 접었다. 이와 관련해 가락중앙종친회 관계자는 18일 “진천군이 사전에 종친회와 협의를 갖고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며 “충북도 지정기념물 문화재 1호인 길상사는 흥무대왕(김유신)을 모시는 곳으로 종친들의 뜻이 반영돼야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흥무대왕(興武大王)은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이 사후 150년이 지나 추봉된 왕명이다. 김유신은 사후 왕위에 오른 유일한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仇衡王)의 증손이다. 그는 신라 진평왕 때 만노군(현재 진천군) 태수인 김서현 장군의 아들로 출생했다. 진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화랑이 되어 김춘추를 도와 삼국을 통일시킨 주인공이다. 66세에 백제를, 74세에 고구려를 멸하고 통일을 완수해 태대각간에 올랐다.

진천 길상사에는 흥무전(興武殿)이 있다. 그 안에는 김유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봉안된 영정은 장우성이 그린 것으로 가로 98㎝, 세로 187㎝의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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