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이낙연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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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이낙연 불복?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10.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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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의원들 “사퇴후보 유효투표 소급 무효화는 잘못”...이의 제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자별 최종 득표현황.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선출된 가운데 2위인 이낙연(전 당대표) 후보 캠프의 공식적인 이의가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승복을 선언하지 않으면서 결선 투표를 요구하는 셈이다.

전날 이재명 후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를 꺽고 최종 50.29% 득표율로 대선 후보에 올랐다. 0.29%의 과반을 넘겨 가까스로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게 됐다.

그러자 11일 오전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등 캠프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지도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도부는 즉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헌·당규 위반을 바로잡는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49.32%로 결선투표 진행되어야 한다”며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며 “당원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무효이고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유효투표”라며 “9월 13일(정세균 후보 사퇴일) 이전에 정세균 후보에게 투표한 2만3731표와 9월 27일(김두관 후보 사퇴일) 이전에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므로 당연히 유효투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9월27일 이후에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한 257표는 사퇴한 후보자에 대한 투표이므로 무효”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면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2%의 결과로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11일 오전 송영길 당대표와의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여당 대선주자로서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어 충북 청주에 있는 질병관리청을 비공개 일정으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민주당 당사를 찾아 송 대표와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후보 측은 “당 지도부의 결과에 따를 뿐”이라는 반응이며,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이의 제기가 접수되면 검토는 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상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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