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들, 양당구도에 염증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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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국민들, 양당구도에 염증느낀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1.10.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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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새로운 물결' 창당, 상징색은 연두색
충북 청주에 와서 국가균형발전 강조, '이길 자신있다' 말해

 

20일 청주시내에서 열린 김동연 전 부총리와 지지모임 '아반떼'와의 간담회
20일 청주시내에서 열린 김동연 전 부총리와 지지모임 '아반떼'와의 간담회

 

충북 음성 출신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새로운 물결'이라는 정당을 창당한다. 김동연 캠프는 지난 8~13일 당명 대국민 공모를 진행했다. 여기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제안한 게 '새로운 물결'이다. 상징색은 김동연의 '연'에서 나온 연두색으로 결정됐다. 김동연 캠프는 오는 24일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연다. 김 전 부총리의 신념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충북 청주를 방문했다.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육거리시장을 둘러본 후 지지모임 '아반떼' 회원들과 만났다. '아반떼' 모임 자리에는 음성군민 20여명이 참석했고, 멀리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김 전 부총리가 청주에 와서 가장 강조한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충북의 힘이다. 그는 "행정기관 이전만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 교육, 의료, 문화, 일자리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서기 위해 지역에서 메가시티를 추진하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우수대학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게 문제다. 미국, 일본, 프랑스 같은 나라는 전국에 흩어져 있다. 서울대를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충북은 조연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주연이 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후보를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냐는 한 지지자의 질문에는 단호하게 답변했다. 김 전 부총리는 "흔들림없이 정도를 갈 것이다. 나는 이보다 험하고 힘든 조건에서도 살았다. 무허가 판잣집에서 밥 굶던 소년이 최고 자리에 올라 많은 일을 했다. 어떤 사람과 경쟁해도 자신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주변에서 무모하다고 했으나 이를 이기고 대통령이 됐다. 이제는 돈, 사람, 조직선거의 시대가 아니다. 양당구도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 연내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업에 맞서는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대기업 구도를 깰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에 이어 창당을 하면 김 전 부총리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세력 교체를 주장하는 그가 실제 기존 정치권에 얼마나 큰 파동을 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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