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관광자원화 비판에 이상천 시장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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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관광자원화 비판에 이상천 시장 ‘발끈’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1.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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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최대 이슈 부상 조짐
민선7기 제천시의 도심 재생과 조경 사업을 놓고 지역 정치권의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상천 시장이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민선7기 제천시의 도심 재생과 조경 사업을 놓고 지역 정치권의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상천 시장이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의 민선7기 핵심 시책인 도심 재생과 도심 관광자원화를 놓고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당사자인 이 시장이 직접 논쟁에 뛰어들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본지 1022일자 보도).

이를 두고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도심 관광자원화 사업이 내년 지방선거의 복병으로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도심 재생과 녹화를 중심으로 한 민선7기 역점 사업들을 시민이 냉정히 평가할 것이라며 뼈있는 반박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도심 조경에 450억 원이 들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국도비 공모 총사업비에서 (조경 폭포 건설비를) 분리하지 않았다면서 도시 재창조의 큰 틀에 대한 논의와 대안 제시는 외면한 채 조경과 폭포만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관련 사업비는) 실제로는 연간 시 재정의 0.26%에 불과한 31억 원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가 준비해 온 모든 일들은 빛나는 결과로 증명될 것으로 믿는다며 지역 정치권의 과도한 억측을 경계했다. 어떤 이들은 폄훼와 자학의 형식을 빌어서라도 지역이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길 바랄지도 모르겠다“(나는) 느리지만 성심을 다해 도심을 재창조하고 있다. (현 사업과) 다른 비전과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시민들이 합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지난 13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비판한 국민의힘 이영순 시의원 등에 대한 서운함이 반영된 언급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정확히는 자신의 도심 조경과 폭포 조성 사업을 조폭예산이라고 폄훼한 장인수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을 겨냥한 경고성 멘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이영순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305회 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자청해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시민의 민생을 돌아보는 것은 외면한 채 구도심 위주의 도시미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이 시장을 직격했다.

이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장인수 전 정책위부의장도 같은날 제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천시가 추진 중인 조경 및 폭포사업을 조폭예산이라고 몰아세우는 등 이 시장을 겨냥한 부정적 여론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제천시 소속 한 공무원은 제천시정을 걱정하는 정치권의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자극적 언사를 동원해 가며 시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선거가 반 년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시 정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 공무원들이 어떻게 소신껏 일할 수 있겠느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반면 시청의 다른 인사는 선거를 앞두면 으레 여야 정치권에서 현직 시장의 역점사업을 두고 별의별 거친 언사가 나오게 마련이라며 시장이 세간의 비평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의연하게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야 공무원들도 안심하고 직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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