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지역, 철도·문화·전력 분야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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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부지역, 철도·문화·전력 분야 신기원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12.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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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충북 돌아보기

중부권 5대 뉴스

 

중부내륙선철도 KTX-이음 열차 모습.
국립충주박물관 조감도.

1. 중부내륙선 철도, 충주∼감곡장호원∼부발 개통

2021년 12월 31일 오전 6시 41분 충주역, 중부내륙선 철도노선 개통을 알리는 KTX-이음 고속열차가 이천 부발역을 향해 출발한다. 충주의 첫 고속철도이면서 충북선 개통 이후 93여 년 만에 새로운 철도교통망이 구축된 것이다.

충주시에 따르면 중부내륙선철도 건설공사 1단계인 경기도 이천시 부발역~충주역 구간이 사업 시작 16년만에 완료돼 이날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개통 노선은 연장 56.9㎞로 충주역∼앙성온천역∼감곡장호원역∼가남역∼부발역 등 5개 역사를 운행한다. 해당 노선에는 동력 분산 방식인 KTX-이음 고속열차가 투입돼 하루 8차례(상행 4회, 하행 4회) 35분 소요로 왕복 운행된다.

운임요금은 KTX 기본요금인 8400원으로 책정됐고, 우등실은 3000원이 추가되며, 65세 이상 노인은 30%(주중),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50% 우대 할인을 받는다. 음성군의 경우 감곡장호원역 개통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극동대, 강동대, 매괴순례지성당 순례객 등이 철도를 이용할 전망이다.

이번 노선은 향후 수서, 광주, 이천, 충주, 김천, 거제를 잇는 중부내륙 간선철도망 구축의 부분 개통이다. 2027년 이후에는 충주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40분대에 갈 수 있다.

한편, 중부내륙철도 노선 2단계인 충주~문경 구간은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이며, 문경~김천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중부내륙선과 이어지는 남부내륙선은 경북 김천∼경남 거제로 이어지는 철도로 기본계획 수립 중이며 2028년 완공 예정이다.

2. 철도시대 맞는 진천군, 수도권 철도 국가계획 확정

충북혁신도시 입지로 발전의 호기를 잡은 진천군이 철도 불모지에서도 벗어난다. 국토교통부는 5월 29일 진천군의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노선안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확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노선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안성시∼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 등 2개도 4개시·군을 연결하는 78.8km 구간으로 34분 대에 주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기섭 진천군수의 제안으로 마련된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계획안은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과 혁신적 포용성장, 한국판 그린뉴딜을 실현할 사업으로 전망된다. 학계, 정치계, 민간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며 충북도,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등 지자체 간 모범 협치 모델로 평가된다.

지자체 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이 체결됐고, 진천군민들은 ‘수도권내륙철도사업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유치 운동을 벌이며 국가계획안 반영 운동에 불을 지폈다.

향후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노선안은 예비타당성 조사, 타당성 검증, 국가예산 투입결정, 노선결정 기본계획 수립,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조성된다.

3. 진천군, 인구증가에도 ‘1인당 GRDP’ 10년 연속 1위

진천군이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충북도가 지난 9일 공표한 2019년 기준 시·군 지역내총생산 추계 결과 진천군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8961만원으로 10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2018년보다 177만원 감소한 8961만원이지만 도내 2위인 음성군의 7865만원보다 14%(1096만원), 도내 평균인 4270만원보다는 210%(4691만원) 높을 만큼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인구수에 반비례하는 ‘1인당 GRDP’ 특성상 인구감소로 인해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지만 진천군의 추계인구는 8만1000명에서 8만5000명(4.9%증가)으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폭적인 인구 증가에도 가파른 총생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하게 경제력 증강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GRDP는 지역에서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1년간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 합으로 지역별 경제활성화와 부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진천군의 인구와 면적은 충북 전체의 5.2%(8만5000명), 5.5%(407.3㎢)에 불과하지만 GRDP 점유율은 1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군세 대비 경제 규모가 2배를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의 ‘2020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진천군의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3770만원으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도내 평균 3453만원보다 9.2%인 317만원 높다.

4. 음성LNG발전소 건설공사, 착공 시동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음성LNG발전소) 건설사업이 산업부의 최종 인허가를 얻어 대비공사 착공 절차에 들어갔다. 시행사인 한국동서발전은 시공업체가 지난주부터 발전소 부지에 진입하는 토목 공사 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4년 지역주민들의 유치 운동으로 음성군에 입지하게 됐다. 이후 2017년 말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됐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즈음부터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때늦은 반대로 지역 내 찬반 여론이 갈리면서 갈등으로 이어졌다. 반대위 주민들은 끝까지 백지화를 주장했지만 무위로 그치게 됐다.

동서발전은 이달 중순, 발전소 부지 32만5668㎡ 면적의 소유권 전부가 넘어왔다는 점도 전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9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같은 달 16일 해당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사업은 전력공급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시행하는 1.12GW(561MW × 2개호기=1122MW)급 국책사업으로 소요 예산은 약 1조2000억 원이다. 동서발전은 음성읍 평곡리 일원 사업부지에 건설사무소 및 진입교량 설치 등 대비공사를 마치고 내년 6월 본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2024년 12월 1호기, 2026년 12월 2호기를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1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충북의 전력소비율은 6%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설비량은 전체의 약 1.1%이며, 발전량은 약 0.4%를 담당하고 있다.

5. 수변 건립, 국립충주박물관 ‘중원차경’ 작품 선정

중원역사문화를 담아 낼 국립충주박물관의 설계 밑그림이 나왔다. ‘중원차경(中原借景) : 풍경을 거닐다'라는 국제 공모 당선작품이다.

이달초 국립중앙박물관은 ‘중원차경’을 오는 2026년 충주 세계무술공원 내에 건립될 국립충주박물관 설계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국제공모로 선정된 당선작은 온아 건축사사무소, Jongjin Lee Architects, Laguillo Arquitectos(스페인) 등 3개 업체의 공동작품이다. 차경(借景)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주위 풍경을 그대로 경관구성 재료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시에 따르면 당선작은 기존 수목을 포함한 조경 환경에 건축물이 스며들 수 있게 설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내부 공간은 근경, 중경, 차경 등 다양한 경관이 펼쳐지도록 구성하는 등 내외부 모두 완결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계무술공원 및 한강 수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국비 401억 원을 들여 신축하는 충주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625㎡ 규모다. 중원문화권의 역사성과 특징을 구현한 박물관으로 인근의 사적, 유적, 관광, 지역 고유문화와 연계할 예정이다. 향후 국립충주박물관이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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