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인터뷰] 조길형 충주시장 "'4대 미래비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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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인터뷰] 조길형 충주시장 "'4대 미래비전' 추진"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1.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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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 목표...'국가정원' 지정, 대선 공약에 포함토록 노력

2022년 올해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대선 80여 일 뒤인 6월 1일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신년을 맞아 민선 7기 임기 6개월이 남지 않은 조길형 충주시장을 7일 만났다. 조 시장에게 그 동안의 충주시정 성과와 과제를 묻고 향후 행보를 가늠해 본다.

# 임인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 대한 인사와 다짐을 밝힌다면.

=시민 분들과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들의 지난해 협조와 노력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기를 소망한다. 올해도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의 성장통 또한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대립 요인은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시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시민의 저력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갈등을 화합으로 조정하며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코로나로부터 시민의 일상생활과 지역 상공인들의 경제를 지키는 것이다.

# 2021년도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계속된 코로나로 인해 시정 운영의 전반적 제약이 가장 안타깝다. 시민들께서도 어렵고 마음이 무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는 시행 못한 사업 예산을 활용해 큰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도와드리고자 힘썼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백신접종률이 1차 90%, 2차 87%, 3차 45%에 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세계무술공원 정상화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다. 라이트월드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지만, 마지막 가설건축물 1동이 남아있다. 상인회 측에 수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아 충돌,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단수·단전 조치를 우선 완료했다. 철거 작업도 곧 진행할 계획으로 시민들께 편안한 휴식공간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올해 역점, 일상·경제 회복

# 송년사에서 “지난 7년간 ‘충주의 발전, 다수 시민의 혜택,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3대 판단 기준 아래 일관된 시정을 흔들림 없이 펼쳐왔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현대엘리베이터 등 우량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서충주 신도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등 역동적인 도시를 가꾸어 왔다. 지난해 40개의 우량 기업과 2035명의 일자리, 1조287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9년 연속 선정 되기도 했다.

지난 연말 중부내륙선 철도 이천~충주 구간이 개통됐다. 내년 문경 구간과 2027년 수서~광주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본격적인 철도 교통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동충주 산단은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충주 최초의 국가산단인 바이오헬스 산단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추진 중인 6개 산단 중 드림파크 및 법현·비즈코어시티·엄정산단은 지정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동충주 스마트산단과 금가산단은 올해 지정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나아가 충주의 5대 신성장산업 육성 종합 계획을 완성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과 생물종 865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비내섬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국립충주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도 뜻깊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 착공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시삽 행사를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 착공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시삽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39개 우량기업 유치

# 5대 신성장산업은 어떤 분야이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한 배경은 무엇인가.

=수소, 바이오,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승강기 산업을 5대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경제적 발전을 위한 공략 포인트로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것이다. 젊은이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전할 만한 가치 있는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

시는 충주의 강점과 각 산업의 발전 가능성,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했다. 각 분야별로 체계적인 집중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린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뿌리산업 특화산업 단지 지정, 종합산업 연구기관인 FITI 시험연구원 충주 분원 유치 확정 등 우수 기업을 유치·육성할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 지난해 4대 미래비전으로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 실현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구상을 밝혀 달라.

=충주의 향후 10년 발전방향의 미래비전 수립을 위해 407명의 이·통장 의견 청취와 총 17회의 간담회, 1165건의 의견접수 등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역사와 품격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지역 상권과 연결된 낭만적인 관광도시,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걷기 좋은 생태환경도시, 시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로 설정했다.

미래비전 실현에 건립을 추진 중인 국립충주박물관,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도 큰 몫을 담당하게 된다. 탄금대의 문화원을 이전해 그 자리에 우륵국악단을 입주시키고 남한강 초등학교 자리에 평생교육관을 설치하는 등 문화 예술 공간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겠다.

충주댐 주변 일대에 다양한 관광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탄금대와 무술공원 일대에 국립박물관과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이 어우러진 국가정원을 추진하겠다. 이 밖에 수안보 힐링 치유 관광지화, 수주팔봉 관광시설 정비, 목계 솔밭 유료 캠핑장과 파크골프장 추진, 금가 숯가마 터의 달숯공원 등을 진행하겠다. 또 공설운동장 자리에 시민의 정원, 호암지 옆 과수원 지역에 넓은 시민의 숲을, 비내섬은 국가지정 습지 보호지역으로, 봉황리 휴양림 일대는 공립수목원을 각각 조성 및 보존한다.

2026년 준공 예정인 국립충주박물관의 조감도. 중원문화 중심지로 철 생산지로 유명했던 충주 탄금대 일원과 한강이 함께 보인다.
국립충주박물관 조감도. 탄금대와 무술공원이 탄금호와 함께 보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술공원→탄금대공원, 변경?

# 탄금대 일원의 국가정원 추진 계획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달라

=국가정원 추진 계획은 4대 미래비전 중 ‘생태환경 도시’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국가정원은 역사·문화·자연을 아우르는 그 지역의 가치를 나라에서 직접 인정해 주고 국가브랜드이자 핵심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한강 탄금호와 어우러진 탄금대 및 무술공원 일대는 중원문화의 산실이자 훌륭한 자연경관까지 갖춘 명소다. 국립박물관과 민물생태체험관, 능암늪지 생태공원, 중앙탑공원, 용섬 생태복원 등이 포함된다. 곧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작해 국가정원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착실하게 밟겠다. 국가정원을 위해 세계무술공원을 ‘탄금대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특히 탄금대 국가정원 추진 계획을 여야 대통령 후보 공약에 담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본 계획 수립 후 산림청에 국가정원 조성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가정원 지정 요건은 지방정원으로 등록 후 3년 이상 운영 실적이 있어야 한다. 현재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과 울산 태화강 2곳으로 아직 충청, 경기, 강원을 아우르는 중부권을 대표할 장소가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 충북선 고속화사업 노선과 관련해 시민들이 양분 된 양상이다. 대안은 없나.

=어차피 목행역 이전은 확정이 된 상황이다. 설계나 계획 정비 과정에서 피해를 보게 될 시민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 마지막 질문으로 6월 실시될 지방선거 관련이다. 도지사나 국회의원 후보로도 거론되곤 하는데 어떤 입장인가.

=일각의 개인적 차원의 요청을 받은 바는 있다. 충주 시민들이 오롯한 3선 시장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다. 현재는 충주시장으로서 그동안 벌려 놓은 일과 4대 미래비전인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일하는 것이 목표다.
특별히 우리 지역은 올해 두 번의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갈등이 없이 화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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