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17일 충주라이트월드 문제와 관련해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주지역위 맹정섭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라이트월드 사태를) 더 이상 방관하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면서 대책위 구성 이유를 밝혔다. 지역위는 “같은 사태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과 절박감으로 충주라이트월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 위원장은 맹정섭 직무대행이 맡고 부위원장에는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지역위 수석부위원장)과 조중근 충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대책위는 “조길형 충주시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형사고발은 물론 구상권청구도 불사할 것”이라며 “(충주시의) 상인들 문제 처리에도 관심을 갖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장한 라이트월드는 누가 보더라도 당시 시장이었던 조길형 후보의 충주시장 선거 재출마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액의 혈세를 들여 대형 로펌에 변호를 맡겨 승소한 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처럼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 혈세 낭비하고 민민 갈등을 조장한 조 시장은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특별대책위원회 활동은 매주 서면으로 언론에 브리핑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대법원 최종 판결 이후 라이트월드 측에서 시설물 자진 철거를 진행하지 않아 부득이 시설물 철거 및 원상복구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행정대집행 철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또다시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은 시민 분란 조장 등 매우 우려스러운 행보”라며 “지금까지 해 왔듯이 법과 원칙에 의거해 라이트월드 관련 모든 제반 사항의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주시는 2018년 2월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에 칠금동 세계무술공원 내 부지 14만㎡를 빛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5년 기한으로 임대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임대료 체납 등을 이유로 2020년 10월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