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국내 첫 산업용 ‘XR실증단지’ 유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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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국내 첫 산업용 ‘XR실증단지’ 유치 성과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2.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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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함께 산업부에 자체 제안해…소부장 산업 디지털화 혁신 목표
충주기업도시에 구축될 ‘XR실증단지’ 조감도.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주시가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연계 XR실증단지’를 구축하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충북도와 시가 자체적으로 기획안을 만들어 산업통상부에 제안해 선정된 것으로 확인돼 더 큰 기대가 쏠린다.

지난 21일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이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정부 예산에 일부 반영됐다. XR실증단지는 국도비 150억원 등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로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충주기업도시 내에 구축된다. 올해 첫해에는 국비 등 20억원이 건축 설계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XR(eXtended Reality)은 확장 현실을 뜻하는 것으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구조 혁신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써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주시 신성장전략과에 따르면 내연기관차가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변혁이 일어나면서 각종 소재, 부품 등은 갈수록 고급화되고 정교해지고 있다. 이러한 산업계 흐름 속에 소재 부품 등의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신제조공정 시스템 적용을 위해서는 기업의 XR기술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의 근간인 소부장 산업의 디지털화와 제조생산 공정 혁신을 위해 기업의 XR기반 제조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은 부지면적 1만㎡, 건축면적 2000㎡(지상2층) 규모로 국비 47%, 지방비 53%로 예산이 분담된다. 사업기간은 2022년~2024년(3년)이다. 사업의 핵심은 XR실증랩·장비 구축, 산업연계 XR기술개발, 기업지원 등이다. 참여 기관‧기업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예쉬컴퍼니, ㈜브이알미디어 등이다.

국비 등 200억 투입

구축될 실증랩 시설에는 9종 92식의 주요장비가 들어선다. 1층 1000㎡ 넓이에는 △생산공정 테스트실은 ①360°VR-Dome(3식), ②모션캡쳐시스템(2식)이 들어서 기업의 제조공정을 360°영상으로 변환해 제조환경 및 생산공정 시뮬레이션을 구현한다. 또 △비대면 원격정비실에는 ③AR HMD(20식)가 구축돼 장비, 제조물품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전문가 협업 원격지원을 통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된다. △가상직업훈련장에는 ④직업훈련 시뮬레이터(24식)가 설치돼 기업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가상훈련 및 직무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1000㎡ 면적의 2층에는 △홀로그램 시제품 테스트실에 ⑤홀로그램입체 디스플레이(3식)가 들어서 자동차‧기계 부품 등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해 설계를 검증하게 돼 정밀검사를 통한 품질향상에 큰 역할이 전망된다. △가상안전교육실은 ⑥안전교육VR 시스템(14식)이 설치돼 위험상황·산업재해 예방교육,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가상교육이 이루어져 가상공간에서 다수의 학습자가 협업을 통한 교육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장비임대실에는 ⑦햅틱 글러브(20식), ⑧모션플랫폼(2식), ⑨3D 스캐너(4식)를 설치해 수요기업 제품실증 지원을 위한 장비의 보관 및 임대실로 이용하게 된다. 이 밖에 랩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이 마련된다.

이곳 시설의 지원분야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및 수소, 미래차 등 유망 신산업이다. 연구 및 실증과제(12건) 및 기술자문·기술지도 등 사업화 지원도 맡게 된다. 예시된 소부장산업 특화 XR실증 연구개발지원으로는 △수소 충전소 및 연료전지발전소 등 관제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미래 자동차 소재부품기업 XR 설계 실증 지원 △초고층 엘레베이터 운영 가상 시뮬레이션 및 유지보수 디지털 트윈 등이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또한 시설에서는 기술지원 및 기업체 전문기술인력도 양성한다. △XR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3건) △재직자 및 예비인재 200명 양성 △AR HMD 활용 작업자 업무메뉴얼 3D 영상 구현으로 작업 능률 향상 △가상직업 훈련장 구축으로 용접, 중장비 등 위험직군 직무향상 및 제조기업 내 고위험 작업자 재해 예방 훈련 시스템 개발 운영 등도 진행된다. 또한 소부장산업 XR실증에는 공정개선, 모니터링, XR 연계 품질관리, AR HMD를 활용한 XR 교육시스템도 도입된다.

자료에 따르면 XR실증랩 운용으로 급속한 산업 대전환에 따른 부품 및 장비교체 및 시제품 제작‧신규공정 테스트 등의 비용절감 및 산업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한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제조환경 및 생산공정 디지털 혁신을 통한 생산성 증대 및 산업고도화 달성도 전망된다. 현장 체감형 XR교육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전문기술 인력양성 및 산업현장 고위험 상황 가상실증으로 산업현장 안전제고와 재해예방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市 “4차산업 선도”

앞서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해 7월 XR실증화를 ‘지역균형뉴딜사업’으로 선정했다. XR실증단지는 소부장 산업이 국가산업의 근간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전환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소부장 산업 디지털화 및 급변하는 산업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공정 혁신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XR기반 제조시스템 도입의 절대적 요건인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도 중소기업은 XR 도입에 어려운 여건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 12월, XR기반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소부장 기업은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정부는 XR 기술의 제조현장 도입을 지원하자는 동기가 부여됐다. 소부장 기업과 정부의 XR 표준기술 실증 및 확산 필요성이 상승 작용으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특히 충북은 소부장 신산업 중심지로 부각돼 있다. 2020년 5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설치사업이 유치됐고 지난해 1월에는 오창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가 선정됐다. 충주는 △수송기계부품 산업과 차세대 승강기산업 △수소산업 △이차전지산업 등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난해 수송기계부품 전자파 센터 건립이 착공됐고,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기능안전 기반구축사업도 개시됐다. 또한 같은해 7월에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는 등 수소도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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